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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9일 09시 57분 등록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장모님이 한 분 남아계십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분이지요. 요리 솜씨가 아주 뛰어난 분이기도 합니다. 장인어른이 살아 계실 때는 날씨가 더워지면 장모님은 늘 민어 매운탕을 끓여 드렸고 우리도 함께 먹었습니다. 그 분이 돌아가신 후로는 더 이상 끓이지 않으시더군요.

올해 어버이날엔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커다란 민어를 두 마리 샀습니다. 민어는 비쌉니다. 그래서 수입되는 것도 많습니다. 민어와 비슷하게 생긴 중국산 점성어부터 오만이나 인도네시아에서도 민어는 수입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수나 목포에서 나오는 것이 많은데, 45-50 센티미터 쯤 되는 아주 커다란 대구 만한 것의 생물 한 마리 가격은 보통 3-4만원 정도 됩니다. 더 비쌀 때도 있습니다.

저녁 때 세 집 식구들이 모여 민어 매운탕을 한 솥끓여 나누어 먹었습니다. 음식에는 어떤 추억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제 추억 속의 음식을 먹었습니다. 물론 술도 한 잔 했습니다. 어머니는 평소 보다 많이 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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