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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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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31일 18시 11분 등록
주말에 멀리 있는 친정엘 다녀왔습니다. 자상하신 아빠는 동창회를 가야 하는 엄마를 의자에 앉혀 두고 손수 머리염색을 해주셨어요.
남편을 흘겨보며 "좀 배워라!"고 했지요.
그런 아빠가 오늘은 저에게 생일축하 메일을 보내주셨더군요.
우리 아빠 참 멋있는 분이죠?


"벚꽃이 하얀 통영의 76년 봄날인 4월 초하루,
너의 엄마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귀중한 선물을 하느님이
내려 주신 날이었다.
나는 순산을 한 너의 엄마와 네가 누워있는 병원을 나와 집으로 가서
정화수 한 그릇과 미역 한 줄을 상위에 올려놓고 천지신명님과 조상님에게
오늘 예쁘고, 건강하게 태어난 내 딸아이가 부디 건강하게 잘 자라게만 해
주십시오... 라고 빌었지 그 외 다른 욕심의 기도는 드리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구나.
그 동안 살아오면서 항상 생각해 온 것은 걱정 한 번 시키지 않고 훌륭하게
자라준 지현이와 네 동생 자현이가 너무 고마웠고, 또한 잘 생기고 똑똑하며, 인성 좋고 훌륭한 인수를 만나 가정을 이룬 것을 보고 있노라면
아빠와 엄마는 더 할 수 없이 좋고, 행복하단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돈도 필요하고, 명예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첫 번째도 건강, 두 번째도 건강이니 너희 둘
적당한 운동, 편식 않고 골고루 음식 먹기, 적당한 수면 등에 신경을 써서
건강에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

내 딸 지현아, 생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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