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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3일 18시 44분 등록


드디어 뜰 앞의 목련이 터졌습니다. 식당 앞 창밖으로 밥 먹을 때마다 겨울부터 내내 기다리던 그 목련이 이제사 피었습니다. 다른 집 목련은 봄만 되면 빨리도 피더니 우리집 목련은 군대간 아들처럼 오래 기다리게 합니다.

기다림은 한사람에 관한 것이고, 하나의 사물에 관한 것인가 봅니다. 기다림은 때가 되어야만 풀어집니다.

“꽃은 녹색의 방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아름다워지기 위한 화장만 하고 있었습니다...쭈글쭈글한 얼굴로 세상에 나오기는 싫었던 모양이지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이 가장 눈부시게 빛날 때에야 얼굴을 내밀고 싶었던 것이지요.” - 생 택쥐베리, 어린왕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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