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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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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25일 10시 05분 등록
[남자, 지방대 경영학과 입학, 공식적인 토익시험 한번도 본적 없음, 23살까지 취미가 나이트였음, 이력서&자기소개서 한번 작성, 자격증 하나도 없음, 24살 때부터 집의 경제적 사정이 급격히 나뻐졌음]

만약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평균적인 조건'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미키님과 비교해서는요? 사람을 평균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조직과 사회는 평균을 좋아하지요.

이런 조건의 사람이 평생의 업으로 [경영컨설턴트]를 꿈꾼다고 하면, 어떨까요?
평균적으로 생각하면 답이 안나옵니다. 거의 모든 컨설턴트는 석사는 기본이고, 외국 출신들이 많습니다. 다국적 컨설팅업체들은 명문대학교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젊은이는 없습니다. 과거에 방황하지 않은 젊은이는 더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미래에 대한 대안으로 다음 세 가지를 두고 고민합니다.

1. 어학연수 2. 대학원진학 3. 취직후 모색

미키님과 상황은 틀려도 대안은 비슷합니다. 다른 길은 없을까요?
위에서 언급한 그 사람은 이 세가지 대안과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산을 만들어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미키님도 열심히 생활하셨듯이 이 친구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4년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졸업을 했습니다. 이 친구의 4년간의 결실은 이겁니다.

[지방대 경영학과 수석졸업, 4년간 책 500권 읽음, 취미는 읽고 쓰기, 비즈니스 웹진사이트 운영, 이력서없이 벤처기업에 취업, 현재 맨땅에 헤딩중]

집 사정은 예전과 다름없이 어렵지만, 이젠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이 조건이면 이 친구가 경영컨설턴트가 될 수 있을까요? 힘들겁니다.
하지만 처음의 조건과 비교해보면 가능성은 훨씬 높아지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거의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해볼만하지 않나요? 이 친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말입니다.

이 친구의 말을 들어보죠.

"나는 내가 만든 산을 넘으려는 순간, 또 다른 산을 만났어. 내가 이 산을 정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나는 처음에 내가 만든 산도 넘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거든.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신했지. 스스로 만든 산을 올라가는 것을 즐길수 있으리라는 것을 말이야. 물론 눈물도 있었지.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거니까 견딜 수 있었어. 이번 산은 좀 더 험하고 높은 것 같아. 떨어지면 죽을지도 몰라. 처음 산은 내가 부른 건데, 두번째 산은 산이 나를 불렀어. 흥미롭지.
다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런데 이번에도 하나는 알 것 같아. 이 산을 넘으면 말야, 나는 진짜 컨설턴트가 될 것이야."

미키님, 우리는 남이 만들어준 길을 갈 때도 있습니다. 여럿이 갈 때도 있구요.
혼자 가야할 때도 있어요. 그리고 길을 만들어서 가야할 때도 있답니다.
새로운 모델이 되세요. '어떻게?'라고 묻지 마세요. 그건 미키님의 몫이예요.
미키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세요.

위의 친구도 얼마나 급했겠어요.
떠날 때 확실히 떠나면 늦지 않아요. 돌아오지 않을테니까.

그 친구가 누군지 아시죠?
저예요.

이글은 승환님이 다른 분께 새로운 모델이 되라고 하면서 본인의 얘기를 올려주신 글입니다.그때 제가 이글을 읽었을때 참 가슴이 벅차더군요.힘들어하는 다른님의 얘기를 안타까워하고 희망을 주기 위해서 써던 글이지요.생각이 나시려는지.....
승환님은 이런 분이였어요.힘내시고 본인이 어떤사람이였는지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IP *.222.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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