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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11일 17시 22분 등록

교감(交感)


자연은 하나의 신전, 거기에 살아있는 기둥들은
때때로 어렴풋한 얘기들을 들려주고
인간이 상징의 숲을 통해 그곳을 지나가면
그 숲은 다정한 시선으로 그를 지켜본다.

밤처럼, 그리고 빛처럼 광막한
어둡고 그윽한 조화 속에서
저 멀리 어울리는 긴 메아리처럼
향기와 빛깔과 소리가 서로 화합한다.

어린 아이 살결처럼 신선하고
오보에처럼 부드럽고, 목장처럼 푸른 향기가 있고
---또 썩고, 짙은 향기들도 있어

호박, 사향, 안식향, 훈향처럼
무한한 것들로 퍼져 나가
정신과 감각의 환희를 노래한다.




보들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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