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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8일 07시 41분 등록
무주에서 눈이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리고 싶어 내리는 눈을 보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맘껏 내려 쌓여있는 눈을 보았습니다. 눈 내리는 산에는 아무 소리도 없습니다. 침묵. 존재하는 것으로 이미 모든 것을 표현합니다. 그 모습 그대로 존재 자체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당신이 거기 그 모습으로 있다는 것 때문에 삶이 허물어지지 않는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기에도 우린 모자라니까요.
IP *.229.1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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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2005.09.16 16:46:58 *.72.66.253
단 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기에도 우리는 모자랍니다. 단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도 기적이 필요합니다. 단 한 사람의 눈동자에 나를 담아두기에도 믿음이 필요합니다. 사랑할 수록 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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