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 조회 수 387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며칠 전 집 뒤울에 있는 댓 평되는 텃밭을 파 일구기 위해 6천원 주고 장화를 한 켤레를 샀습니다. 장화를 신고 손에 목장갑을 끼니 겉모습은 영락없는 농부입니다. 처와 함께 밭을 파 뒤집어 두었습니다.
마음은 벌써 상추와 고추와 깻잎을 심고 토마토를 몇 대 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 여름에 그것들을 따서 깨끗이 씻은 다음 양푼에 가득 담아 놓고 한번에 이것저것 여러 장을 겹쳐서 그 위에 밥을 얹고 된장을 싸서 먹고 있었습니다.
아직 씨앗도 뿌리지 않았는데... 며칠 후에 종로 5가 종묘상으로 씨앗을 사러 갈까 합니다.
봄은 여름과 함께 옵니다. 푸르고 싱싱한 여름은 봄 속에 벌써 들어 있습니다. 씨앗 속에 그것이 키울 잎과 줄기와 꽃과 열매가 들어 있듯이 말이지요. 오늘 한 일은 앞으로 다가올 좋은 일들의 씨앗입니다. 그것 보다 확실한 법칙이 없는 것 같군요.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
IP *.229.146.54
마음은 벌써 상추와 고추와 깻잎을 심고 토마토를 몇 대 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 여름에 그것들을 따서 깨끗이 씻은 다음 양푼에 가득 담아 놓고 한번에 이것저것 여러 장을 겹쳐서 그 위에 밥을 얹고 된장을 싸서 먹고 있었습니다.
아직 씨앗도 뿌리지 않았는데... 며칠 후에 종로 5가 종묘상으로 씨앗을 사러 갈까 합니다.
봄은 여름과 함께 옵니다. 푸르고 싱싱한 여름은 봄 속에 벌써 들어 있습니다. 씨앗 속에 그것이 키울 잎과 줄기와 꽃과 열매가 들어 있듯이 말이지요. 오늘 한 일은 앞으로 다가올 좋은 일들의 씨앗입니다. 그것 보다 확실한 법칙이 없는 것 같군요.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5 | 계속 살아야 한다. | 김애란 | 2003.03.18 | 3456 |
84 | -->[re]여러가지 해석들 | 여러분들 | 2003.03.18 | 3429 |
83 | 사랑은 두 개의 육체를 가진 하나의 영혼 | 구본형 | 2003.03.18 | 3899 |
82 | 참담한 귀향의 꿈 | 문정 | 2003.03.16 | 3444 |
81 | 꽃편지 하나... | Lightinyou | 2003.03.15 | 3404 |
80 | ---->[re]군침^^ | 허희영 | 2003.03.14 | 3264 |
79 | -->[re]군침^^ | 풀 | 2003.03.14 | 3526 |
» | 아주 작은 밭 | 구본형 | 2003.03.14 | 3875 |
77 | -->[re]일몰 | POSTURE | 2003.03.13 | 3358 |
76 | -->[re]일몰 | 풀씨 | 2003.03.13 | 3524 |
75 | 내가 가야할 그 곳을 | 새벽바람 | 2003.03.13 | 3782 |
74 | 일몰 | 구본형 | 2003.03.12 | 3780 |
73 | Light in you | 정현희 | 2003.03.10 | 3474 |
72 | -->[re]우리 집 세 꼬마 숙녀가...... | 김애란 | 2003.03.09 | 3479 |
71 | 제니 [1] | 풀씨 | 2003.03.09 | 3697 |
70 | 매케한 연기...그리고 향냄새.. | 신원주 | 2003.03.08 | 4013 |
69 | 무주에서 눈이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1] | 구본형 | 2003.03.08 | 3795 |
68 | 한비야 난초론 | 김기원 | 2003.03.07 | 3975 |
67 | -->[re]참,보기 좋네요. ^ ^ * | 김애란 | 2003.03.07 | 3673 |
66 | ---->[re]잃어버린 건 마음이예요. | 홍승완 | 2003.03.07 | 36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