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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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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18일 11시 24분 등록


아침 마다 어느 시인이 보내주는 시를 읽습니다.

저는 그 분의 얼굴도, 나이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한가지는 알고 있습니다.

참으로 세상을 밝게 하려는 사랑이 그 분에게

있다는 것을.

오늘도 저에게 이런 시가 날아
왔습니다.


계속 살아야 한다.


-박용하-


아직도 바람이 불고

새는 난다.

그리고 내 내부는 화염에 불타네.



비웃지 마라.

잘 난 체 하는 인간들이

삶의 심연에 이르는 걸

나는 한 번도 보지 못했지.



불행하게 태어나

착하게, 그래서 힘들게 살아간

사람들에게서 나도 희망을 배웠지.



물론 나도 안다.

삶이란게 무엇보다도 잔인하다는 것을

그리고 내 내부는 하염없이 흔들린다.


나도, 단 한 명의 사람이

지구를 배반하지 않는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계속 살아야 한다.



-바다로 가는 서른 세 번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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