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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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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20일 11시 39분 등록
오늘 하늘은 눈이 시리게 푸르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오늘 일간지 날씨란에 이렇게 적혀있다.

사람들은 그저 늘 그렇듯이 오늘도 일상을 살아갈 것이고,
아무도 드러내놓고 얘기하진 않지만 왜 하늘이 저토록 푸른 것에
눈시울이 뜨끔해지는지 안다.

이 나라는 언제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려나......

언제나처럼 거리는 평화롭고,사거리의 뻥튀기 튀기는 곳에선
달콤하고 구수한 향이 거리를 가득채운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절규가 신문을 도배하고,공무원들의 건조한
일 처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지는 사회.

분명 세상은 살만하고,아름답고 경이롭지만 ,
고객만족도 1위 기업을 외치는 회사도 어느 순간
그런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일이 되는게 다반사인 나라.

피아노 한 대를 사면 수리하는데 한달이 걸리는 사회,
목소리 높여서 불평을 해보다가 어느새 진을 빼기가 싫어져서
돌부처가 되버리면 해결이 되지만
이러다 내 아이들에게 힘든 세상을 안겨 줄까봐
때때로 겁이 덜컥 든다.

그래도.....
세상을 움직이는건 우리아줌마들과 아저씨들,젊은이들이기에
희망을 가져본다.

그리고 음지에서 고생하는 모든 아름다운 분들이 있기에
살아갈 용기를 갖게 된다.


IP *.227.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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