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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9일 09시 56분 등록

프롤로그 :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가 될만한 한국영화가 등장하다


영화 남한산성은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번이고 다시 봐도 좋을, 아니 다시 보아야 할 영화다. 내 생애 최초로 이틀 연속 특별한 지음과 재관람을 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정도였으니 말이다.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필자같은 나름 까다로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저격할 수 있었는지 찬찬히 소개해 보련다.




왜 결코 환영받지 못하며, 보고 싶지 않은 영화인가?


재관람시 함께 동행했던 윗동서 형님의 짤막한 감상평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정말 기분 더러워지는 영화로구만" 


그렇다. 이 영화는 암울하고 굴욕적인 역사적 순간을 중심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 태생적으로 환영받지 못할, 자세하게 들여다보기 정말 싫은 영화일 수 밖에 없다.


(영화 스틸컷을 아무리 찾아봐도 영화속 삼전도 굴욕장면은 찾아볼 수 없다..ㅜㅜ)


한편으로는 국내 최고 흥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명량'과 여러가지 맥락에서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영화이기도 하다. 당연히 명량의 흥행기록을 깰 수 없겠지만 천만관객 동원은 확실해 보인다.



우리 역사속 영웅 중 최고로 추앙받을 수 밖에 없는 성웅 이순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와 가장 부끄럽고 굴욕적인 역사의 중심인물들(인조, 최명길, 김상헌)을 다룬 이야기를 어찌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거나 논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영화 남한산성의 최명길과 날쇠야말로 이순신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진정한 영웅의 면모를 보여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암군 인조와 정치모리배 신하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청황제 칸과 용골대 장군을 지켜보는 것 또한 힘든 일인건 매한가지다. 리더십 수준에 따라 그들을 따르는 군사들과 백성들의 운명이 얼마나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지 영화 남한산성은 지극히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청황제 칸의 충직한 신하를 자처하는 조선 노비출신 책사이자 통역사 정명수는 자칫 친일파들처럼 우리 민족을 배신하고 떠오르는 권력자 칸을 좇는 인물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우리를 더 부끄럽게 만들고 나라도 정명수와 같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쓰리게 공감하게 만든다.


아마도 대다수 서민 관객들이 감정이입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날쇠, 칠복이, 나루)의 삶과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것 또한 가슴 시리고 안타깝고 분노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지점일게다.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목숨을 걸고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천한 대장장이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고 아군에게 배신당하고 쫓기는 날쇠



 

높은 사람들 앞에서도 느끼고 생각나는대로 자기 생각을 말할줄 알고 죽음의 위험에 빠진 동료를 구하기 위해 겁쟁이답지 않게 용기를 내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칠복이(여담이지만 주연급들 외에 스틸컷 하나 찾기가 이렇게 어려울 정도로 현실에서도 여전히 위상에 따른 차별은 존재한다..ㅜㅜ)



 

유일한 피붙이 할아버지를 살해한 당사자인줄도 모르고 김상헌 대감에게 마음을 주고 의지하는 나루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차마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왜 다시 봐도 좋을, 아니 꼭 다시 봐야 할 영화인가?

영화를 함께 관람하기전 딸아이가 필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아빠, 역사를 왜 배워야 하고 어떤 점을 배워야 해요?"

영화 남한산성은 딸아이의 질문에 적확하고 의미심장한 답을 들려준다. 이 점 만으로도 이 영화는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좋고 보여줄 필요가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역사학자 에릭카는 명저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역사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무엇을 느끼고 깨달아야 하는지 그다운 방식으로 알려주었지만 영화 남한산성이야말로 조금 더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모범적이고 깊이 있는 역사교본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 영화의 미덕은 이외에도 차고 넘친다. 필자처럼 소통의 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 입장에서 우선적으로 다가왔던 매력과 미덕은 최명길이 보여준 극강수준의 소통능력이다. 그는 상대방의 처지와 상황에 따라 진심을 다한 소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극이 진행되는 내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히 화친파의 거두 최명길이 아니라 오로지 주군과 백성들의 안위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 체면, 평판 따위는 초개와 같이 버릴 각오가 되어 있는 진정한 충신이자 리더로서 조명받아 마땅한 인물이다. 조금 더 내밀하고 디테일하게 최명길이 시전하는 소통의 미학을 음미해 보자.


암군 인조조차 곁에 두고 귀기울일 수 밖에 없는 최명길의 품격과 소통능력

최명길은 불행한 시대에 암군을 주군으로 모시고 나라와 백성들의 안위를 책임져야 하는 자의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말 그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반정으로 왕위에 올라 임금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취약한 인조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조급하지 않게 미련할 정도의 인내심을 가지고 표현수위를 조절해 가며 인조를 설득해 나가는 최명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감탄과 감동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최명길의 인물 됨됨이는 암군 인조조차 '그대도 나의 충신이오'라고 고백하게 만드는 지점에서 확인되고 비록 나라와 백성을 위해 주군의 굴욕을 설득해내는데 성공했음에도 그 장면을 실제로 지켜보면서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그의 인간다움과 주군에 대한 충심이 관객들 모두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힘을 보여준다.


척화파의 중심이자 정치적 라이벌 김상헌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최명길의 진정성

두 사람은 상황에 따라 때로는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때로는 극렬하게 대립한다. 영화 남한산성의 영화적 미덕과 매력의 상당수는 두 사람이 나누는 토론과 논쟁장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정치적 모리배들의 모함과 인조의 우유부단하고 어리석은 결정의 위험속에서 두 사람이 번갈아 보여주는 우정과 서로의 진정성을 인정해 주는 모습이다.


최명길은 강직하고 올곧기만한 신념의 정치인 김상헌조차 속내를 털어놓고 고백하게 만드는 진정한 소통의 달인이다. 그는 김상헌을 포용하고자 하고 인조에게 자신은 버릴지언정 김상헌을 버리지 말고 곁에 두라 진심으로 간언한다. 김상헌 역시 자신과는 결이 다르고 신념이 다르지만 최명길의 인품과 충심에는 의심을 품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신념이 더 옳다고 지나치게 확신한 탓에 최명길의 주장과 논리를 제대로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뿐이다. 소통능력이라는 관점에서 김상헌 역시 뛰어난 이였으나 최명길 수준의 소통 미학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다.


청황제 칸, 용골대, 정명수조차 존중할 수 밖에 없는 최명길의 심모원려

화친의 길을 열기 위한 최명길의 고행은 내부에만 있지 않다. 더 큰 설득의 대상이 청진영에 차고 넘친다. 화친의 길을 여는 첫번째 열쇠인 정명수, 협상실무책임자 장군 용골대, 최종의사결정자 청황제 칸 등 넘어야 할 장벽은 점점 높고 무겁다. 비록 적의 아가리속으로 들어가서도 최명길은 품위를 잃지 않는다. 동시에 적들의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들 모두는 각자의 포지션과 힘을 바탕으로 최명길을 시험에 들게 하고 검증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지만 결국 최명길의 진정성과 충심에 마음속으로 설득당한다.


적장 용골대 장군조차 헤아리지 못했던 칸의 정치적 고민을 읽어낸 최명길의 지혜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낸 그의 소통능력이 없었다면 굴욕의 정도는 더 심했을 것이고 백성들의 희생은 극에 달했을 것이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최명길이지만 총칼을 앞세운 무력앞에 속절없이 쓰러져 가는 나라와 백성의 위급상황 앞에서는 다급한 통곡의 외침으로 칸의 관용을 호소한다. '그대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어냈구려'라는 김상헌의 자조섞인 인정에 우리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동문수학 친구 수어사 이시백과 나누는 인간 최명길의 자조섞인 고백과 우정

극중에서 묘사되는 최명길의 모습은 역사속 실제 인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인간이다. 그렇게 비추어질 수 있음을 감독은 알았는지 수어사 이시백과의 인간적인 대화를 통해 최명길 역시 우리와 다를바 없는 평범한 사람의 일면을 가지고 있음을 넌지시 알려준다.


눈앞의 적을 무찌르는 것만이 자신이 집중해야 할 유일한 소임임을 밝히는 무관 이시백에게 최명길은 고백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나 역시 무과에 응시했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말이다. 지나치게 많은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여 결정하고 소통해야 하는 문관으로서의 고뇌와 어려움이 뚝뚝 묻어나는 씁쓸한 자조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그를 이시백은 그답게 위로한다.

"그래도 그런 머리라도 살아 보존해 두시오. 그래야 가끔씩 이렇게 술잔이라도 나눌 수 있지 않겠소"


멀티캐스팅의 완벽한 교본이자 오버하는 캐릭터가 없는 절제된 연출력의 힘

이 영화의 감독이 황동혁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잠깐 의구심을 품었더랬다. 그러나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수상한 그녀'를 확인한 순간 영화 남한산성을 기점으로 감독으로서의 황동혁의 포텐이 터질 것임을 의심치 않았고 기분좋게 그 예감은 맞아 떨어졌다. 한국영화계는 이렇게 또 한명의 위대한 감독을 탄생시키는 경사를 맞이한 셈이다. 그의 앞날에 광영있으라. 믿습니다. 될지어다..ㅋㅋ


멀티캐스팅은 사실 상업영화를 찍는 감독의 입장에서 빛과 그늘이 공존하는 안전하면서도 위험한 선택인 경우가 많다. 다행히도 영화 남한산성의 멀티캐스팅 전략은 완전무결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나 조연급 캐릭터에 배치된 배우들 하나하나가 예술적 수준의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청황제 칸, 장군 용골대, 정명수, 칠복이, 나루 등을 연기한 배우들 모두 최고 수준의 배역소화 능력을 뽐낸다.


사실 인조역에 박해일과 날쇠역의 고수는 차치하더라도 이병헌과 김윤석 역이 바뀌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을 보고나니 감독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가배얍게 인정하게 된다. 두 배역은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체불가함을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인정하게 될 것이다. 상대적으로 최명길 역의 이병헌이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겠지만 김상헌 역의 김윤석의 힘있는 연기가 더해지지 않았다면 영화 남한산성은 괜찮은 수준의 사극영화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을 통독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김훈의 대표작은 '칼의노래' 임에 틀림없지만 영화 남한산성을 통해 소설 '남한산성' 역시 그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영화 미덕의 상당 부분은 그가 역사적 사실에 불어넣은 상상력과 그만이 직조해낼 수 있는 명문장으로부터 비롯됐음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나보다 앞서 김훈의 원작 소설을 통독한 지음이 전하길 황동혁 감독 역시 원작 소설에 담긴 그 무수한 명문장을 영화속에 녹여내는데 주력한 것을 느낄 수는 있으나 여전히 원작 소설을 통독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했다. 필자 역시 그런 맥락에서 영화를 두번이나 보고난 후에도 김훈 작가만이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는 문장력에 대한 갈증으로 가득하다.


작금의 정치상황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 - 역사는 되풀이된다

이 영화를 꼭 다시 봐야할 이유의 정점은 북핵문제를 둘러싼 현재의 정치 상황이 놀라울만치 영화 속 상황과 닮아 있다는 사실이다. 외교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특수관계로 얽혀 있는 중국과 미국은 명나라와의 그 당시 관계를 떠올리게 하고 북한은 무력공갈포를 통해 정치외교적 실리를 획득하려는 청나라를 연상케 한다. 

국내 정치상황은 또 어떠한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안착을 위해 외교적 해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문재인 정부는 최명길을, 당파적 이익을 위해 그 어떤 명분과 의미도 없이 전술핵 배치와 강경대응만을 고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영화속 정치모리배들의 현신과 다를바 없다.


유일하게 걱정되는 지점은 친미성향으로 똘똘 뭉쳐있는 외교관료들의 교묘한 장난질이다. 문재인 정부가 엄격한 수준의 협상지침을 부여한다고 해도 노회한 친미 외교관료들의 농간을 완전한 수준에서 제어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군 인조 대신에 우리에게는 우직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에필로그 : 또 다른 마스터 피스의 탄생을 기대하며..

그 어떤 위대한 감독도 매번 걸작을 만들어 낼 수 없음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동혁 감독이 이번 영화를 통해 터진 포텐을 동력삼아 또 다른 걸작을 잉태시켜 주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영화는 휴머니즘이 물씬 풍겨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전작 '수상한 그녀'를 뛰어 넘는 그런 작품 말이다.

바라건대 여러가지 측면에서 영화 '명량'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이 영화가 사랑받고 더 많은 이들에게 입체적으로 교감되고 공명됐으면 좋겠다. 그것이 곧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며 영화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시민의식을 진전시키며 모두가 더 의미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한번의 재관람을 함께 할 동지들이여 필자에게 신호를 보내달라. 기꺼이 호응하리라.

P.S : 조만간 아름다운 길 연구가와 함께 하는 특별한 남한산성 여행벙개를 열 생각이다. 이 영화나 원작 소설을 통해 살아 숨쉬는 남한산성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은 기꺼이 동참해 달라. 특별한 추억과 행복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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