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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31일 01시 36분 등록
그녀 생각이 떠올랐다.



2010년 8월 10일(화)  터키 아이딘 주의 에페소스의 원형 대극장에서 시를 읊었으나 그 날에 나는 그녀를 촬영 하지 못했다. 그녀는 짧은 시를 혼신을 다해 절절히 낭송하였다. 그날 그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시인은 그렇게 온몸을 불사르며 한 줄 또 한 줄의 시를 썼던 가 보다.



먼 길
                                                                                                                             - 박수자 스칼렛(변.경.연. 꿈벗 20기)

그대에게
가는 길이
먼 길인줄 알았더니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이
먼 길인것을... .
                                                                                          
                                                                                                                       
                                                                                                                                박수자 시집 <나는 B급 작가다> p48



너무 아쉬워 당시의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연구원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려진 신재동 님의 사진을 가져와 슬쩍 끼워넣어 본다. (헤헤. 봐줄거지? 신작가님! 쏘리~ 그런데 그곳이 아니고 다른 곳이네...  ㅠㅠ 다만 이런 형태의 옥 외 대극장이라는 뜻으로 상기하며.)


DSC_0077.jpg


그리스 도착 둘째날인 2010년 8월 8일, 일행은 메테오라 수도원(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으로 향했다. 이곳 수도원은 예전에는 여자들은 출입이 금지 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개방되었지만 반드시 무릎이 덮이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고 해서 모두들 성스러운 수도원에 비치 의상을 하고 참여하였다.^^ 부득이 바지를 입은 이들은수도원 입구에 비치된 랩스커트를 둘러야 입실이 허용되었다.   

시인은 그녀답게 남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편안하고 우아한 의상과 자태로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내외부 전경을 다 돌아본 후 돌아가기 직전 수도원의 벽과 오묘하게 의상과 잘 어울리는 듯해서 시인을 불러 세우며 한 컷.

"스칼렛 언니! 잠깐."
"어?,  으응"

크기변환_2010그리스터키 239.JPG


언제 또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그래가지고서야 어디 수도사들께서 쳐다봐 주겠수?  섹쉬 포즈로 한 번 더!


크기변환_2010그리스터키 238.JPG
 
" 랄~" 살짝쿵
" 그렇지~" 찰칵! ㅋㅋㅎㅎ


큰 소리로 떠든 것은 아니다. 유난히 수도원과 잘 어울리는 듯한 스켈렛 시인이어서 불러세워 보았다.
 


사진이 위의 재동 님 사진과 너무 비교되는 군요. ㅠㅠ 이런 걸 두고 공연히 자폭을 한다 라고 하죠. ㅎ~  ^-^*
IP *.197.6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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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August 31, 2010 *.108.48.69
그랬구나~~  분명히 바위산이 배경인데 모두들 예쁘게 차려 입었길래 의아하더니.
써니의 민소매 꽃무늬 원피스는 완죤히 내 스타일인데
차이가 있다면 나는 좋아만 한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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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September 01, 2010 *.36.210.2
언제 한벌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울컥 치미네요. ㅋㅋ

나는 내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을 때 어느 노인 환자분께서 "인생이 일장춘몽이야" 하시던 이야기가 종종 기억나고는 해요. 그러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사소하게나마 하고 살지는 못하지요.

그래서 저도 한 번 입어 봤어요. 오래 전 입은 빨간 원피스를 잘라 브라우스를 만든 것이 있는데 그것 마저도 어울리지 않게 삐져나온 나잇살로(?) 맞지 않더라고요. 뱃살을 가리기 위한 통 원피스!를 입었죠. 그거 없으면 죽을 뻔 했어요. 어찌나 날이 덥던지요. 더 늦기 전에 "늦지 않았다"라고 생각하시고 입으세요. 우스개소리로 언니 책 나왔을 때, 도선배가 옆에서 중얼거리며 자기가 후속 편으로 "너무 늦었다"를 쓰겠다고 하던 이야기가 종종 떠오르고는 할 때가 자주 있걸랑요. 세월, 참.... 빡세게 밀려와요~ 야속한 놈이죠.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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