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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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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5일 11시 46분 등록

믹스 드로잉 수업시간에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자화상 그리기를 했습니다.
처음 2장은 사진이나 거울을 보지 않고 그리기. 그 후에 2장은 거울보고 그리기.
닮게 그리는 게 아니라 자신의 특징을 찾아내서 여러가지 재료를 써가며 자신을 그려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보고 그리는 게 편하더군요.

여러가지 재료를 시험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재료가 어떤 것인지, 또 어떤 재료들을 섞어쓰는 게 효과적인지 알아보는 것과
또 한가지는 자신이 보고 그릴 때 특징을 잘 찾는지 아님 안보고 그릴 때 잘 찾는지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두가지를 한번의 수업에서 찾아내기는 어렵겠지만 시도는 해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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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고 그리는 것보다는 보고 그리는 게 낫더군요. 형태의 특징을 잡아내는 것은 제대로 실험하지 못했고, 자꾸 얼굴에 초록을 칠하고 싶어해서 왜 그런지 스스로 궁금했습니다. 슈렉!!! 괴물. 하하하. 초록얼굴과 초록피를 가진 것은 괴물이란 말이 떠올라서 자꾸 웃음이 나오기도 했구요.
역시 거칠고 크게 그린다는 특징을 또 확인했습니다. 그리는 동안에 에너지를 팍팍 내뿜는 게 저한테는 잘 맛나 봅니다. 손을 마구 휘두르는 동안 느끼는 희열.
손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재료는 역시 가는 선보다는 굵은 선이 나오는 것들입니다. 목탄 마음에 듭니다. 붓펜 빨라서 마음에 듭니다.

수업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과는 별개로 저는 '거울을 보면 웃는다'가 제 특징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 날 보고 웃으니 안볼 수 없고 또 계속 웃게 되더군요. 그렇게 웃어주는 사람이 나라는 존재라해도.
옆사람을 방해할  만큼 자꾸 웃었습니다. 선생님과 옆에서 그리던 수강생이 왜 자꾸 웃느냐고 묻더군요.
'거울을 보면 웃음이 나와요.'
거울을 보면 쑥스러움도 있지만, 저 자신을 보고 웃을 수 있는 만큼 저는 제 자신을 참 많이 좋아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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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June 06, 2010 *.219.168.123
자신을 좋아하는 것 아주 정말 중요하고 좋은 일이지. 웃어줄 수 있다면 더 더욱 훌륭한 일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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