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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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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3일 14시 33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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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치겠다.

 

하늘에선 빗방물이 하 나 둘 약하게 떨어지는데,

까만 나무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서 있다.

빗속에 서 있다.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미치겠다.

 

너무 아름다워서, 그 벅찬 가슴을 어쩔 수 없어서, 그릴 수밖에 없었던 여인이 떠올랐다. 

그녀의 노래가 떠올라 흥얼흥얼 불렀다.

 

내 작은 노래 소리를 아랑곳 하지 않는

비에 지지 않는 새들의 소리가 요란하다

 

 

작은 새들은 이가지 저가지 옮겨가며 날아가며 부산을 떤다.

계속 머물러 나무에, 소리에 나를 묶어두고 싶다.

 

출근하지 않아 다행이다, 새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나무를 볼 수 있어서.

아, 미치겠다, 너무 아름다워서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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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3. 종로도서관 정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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