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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5일 18시 02분 등록
 

작은나무 지난 10년을 회고하다. (2021. 7. 24.)


나는 지난 10년간 남편 둥근돌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온 나 자신이 무척 사랑스럽다.

잘 자라 이제는 청년이 된 상언(22살), 준휘(19살)에게 고맙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1) 나는 가족들과 함께 많은 곳을 여행했다.
   하이디가 뛰놀던 푸른 초원과 들꽃들이 만발한 스위스,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는 매력을 가진 인도(뭄바이), 인도
  가이드 어비야스가 추천한 네팔, 둥근돌이 제안하고 아이들이 간절히 원해서 다녀온 미동부와 캐나다, 체코와 슬
  로바키아 출신 음악가 부부의 공연을 보고 결정한 동유럽, 2011. 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마카오를 다시 다녀왔다.
 국내는 답사여행 위주로 전국을 누비고 다녔다. 지역마다 시티투어가 잘 준비되어 있어 저렴한 가격과 짧은 시간
 안에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공주, 부여, 대구, 경주, 울릉도, 광주 등. 
  여행은 늘 내 가슴을 설레게 했고, 현실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게 하였고, 현실을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였으며, 다름을 충분히 이해하게 했다.

2) 엄마와 둥근돌, 아이들의 협조로 나는 승진시험공부를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고, 그 결과도 좋았다. 덕분에 시골로 전근을 다니면서 여기저기 1-2년간 머무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3) 그토록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내 피아노 반주에 맞춰 상언, 준휘와 함께 노래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간절히 바랐던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기쁨이 더 컸나 보다. 이제는 미래에 만나게 될 손주들을 생각하며 백창호의 동요곡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를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4) 주말부부를 정리하고 2015.부터 둥근돌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 얼마간의 적응기가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우리는 더욱 성숙한 부부가 되었다. 지난 10년간 함께 한 노력들이 우리 부부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 것이다. 둥근돌!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5) 나는 매년 100권의 책을 계획대로 읽어왔다. 마음 내키는 대로 읽어오던 습관을 바꿔서 역사, 예술, 문학, 자기계발서 등 분야별로 체계를 잡아 읽고 나니 생각이 많이 확장되고 세상을 더욱 흥미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상언, 준휘에게 읽어준 책들이 책장에 잘 정리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밤마다 읽었던 그 책들을 바라보니 흐뭇하다. 내가 저렇게 많은 책들을 읽어 줄 수 있었다니. 둥근돌의 격려가 많은 힘이 된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들어준 상언, 준휘에게도 고맙다.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역할에 소홀했던 미안함을 만회할 수 있는 일이었기에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6) 2011. 봄에 만든 선물통장, 매달 얼마씩 모았던 돈으로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께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해서 보내드렸다. 지난 10년간 크리스마스 때마다 선물을 준비하는 동안도 행복했고, 선물을 받아서 기뻐하시는 두 분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도 행복했다.


7) 2021.까지 11회 가족모임 행사를 진행해왔다. 매번 다른 장소에서 1박2일을 가벼운 마음으로 떨어져 생활하던 가족들을 만나는 일은 무척 신났다. 모두 다른 생각과 성향들을 지니고 있지만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니 이해할 수 있는 마음까지 생겨났다. 가족모임과 내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들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니 많은 보람이 느껴진다.


8) 행복문자를 보낸 지가 올해로 13년째이다. 책을 읽다 만나게 된 좋은 글을 매일 아침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보냈다. 매일 아침 행복문자를 보내면서 그들의 이름들을 되뇌이며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건강하라고 기도하는 일도 좋았고, 문자 받고 나의 안부를 물어 올 때도 좋았다.
   중학생이 되면서 핸드폰을 갖게 된 상언, 준휘도 엄마가 보내는 행복문자가 자신들을 행복하게 하고, 용길ㄹ 가지게도 하고, 반성하게도 한다면서 고마워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할 수 있는 작지만 보람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9) 매일 하루일과를 성실히 기록해온 나에게 먼저 칭찬을 해주고 싶다. 시간기록을 하게 되면서 시간에 대한 생각과 시간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시간은 나에게는 여유로움으로 재탄생하였다.


10) 기부와 경험나누기
   지난 10년간 꾸준히 기부할 수 있는 나의 경제적인 형편에 감사하다. eft를 통한 감정해소로 가족들과 직장동료들에게 편안함을 선물해 줄 수 있었고, 이민정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대화법은 업무현장에서 만난 많은 민원인들에게 위안을 주고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나에게는 큰 보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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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2011.07.25 18:10:13 *.163.164.176
우훗! 희영이가 작은 나무이구나.
너의 강단진 이미지가 눈에 박혀있다. 주위의 아우라가 흐리지 않고 선명한 그런 기운이다.
그런 느낌처럼, 너의 꿈도 그렇다.
아주 선명하게, 그리고 확연하게 가까운 미래에 드러날 확신처럼 그렇게 자리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너를 응원할 것이고, 너도 우리 모두를 응원할 것이니.
벗으로써 행복하다. 만나서 반가웠다.
한달 후에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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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
2011.07.26 00:23:43 *.180.198.152
언니~
오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은이는 나의 과거, 혜진이는 지금의 나, 희영언니는 나의 미래 모습이 아닐까.. 하는
많은 이야기는 서로 나누지 못해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천천히 그렇게 가까워지겠지요
헤어지기전 절 꼭 안고 가슴으로 저에게 무어라 하고싶으셨지요? 한번더 저를 꼭 안아주어 감사했어요.. ^^
가정에 늘 평온하길 바라고..그리는 그 모습으로 행복하길 바래요..

시원한 여름 보내시고 한달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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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11.07.26 08:00:23 *.87.61.225
그대는 작은 거인이었어.
곧은 심지만큼 따뜻하고 풍부한 감성이 있는 멋진 여인이야.
강릉은 나의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할만큼 일하면서 추억이 많았던 동네였지.
그리고 나는 그대의 낭군이 있는 곳에서 일하고 있고...
네 꿈은 소박(?)해서 금방 이루어지 듯...ㅋ
우리 동기가 지천에 흩어져 있지만 한 뜻으로 네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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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2011.07.26 12:21:50 *.42.252.67
작은 나무  그 중에서도 아주  단단하고 당차보이는 그런 나무였어.
첫인상에서는 저 여인은  웃음을 잃은지 오래되었나?  너무 단단해보여
근처에 있는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겠는 걸~~ 하는 느낌이 들었어.
그런데말이야 시간이 가면서 아주 천천히 내면의 흙은 얼마나 부드러운줄 모르셨죠??
하며 작은나무가  손을 내밀며 웃더라구. ㅎㅎ
그 웃음은 사람들을  한번에 넘길려는 숨어있는  아믈다운 미소였어.
그 행복문자 나도 받는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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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1 10:28:48 *.193.152.217

안녕하셧습니까...!

잘 지내세여?

여행을 참 좋아하신나봐여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도 가이드 어비야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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