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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6일 21시 12분 등록

내가 꿈꾸는 10대 풍광(최지안)

*장면1(사랑을 만났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이구나! 2011년 난 나의 짝을 만났다. 남편을 만났다. 그를 만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내가 기다렸던 사람’임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그는 다정다감한 사람이고, 유쾌한 사람이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기본이 되는 경제적 기반(괜찮은 직장을 다니면 그걸로 충분)을 가진 사람이었다. 비전과 꿈을 가지고 있으며,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또한‘좋은 부모가 되겠다고 했고, 다정한 신랑이 되겠다’고 내게 말했다. 난 그의 다정함이 참으로 좋다. 우리는 열렬히 연애했다. 1년간의 연애 후, 2012년 결혼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사귀는 내내 그는 계속적으로 그의 사랑을 표현했고, 날 감동시켰다. 그로 인해 나의 두려움은 소멸되었다. 우리들의 사랑 안에서 난 안정감을 찾아갔다.

(결혼식 장면)

우리는 하늘이 푸른 가을 날 웨딩마치를 올렸다. 바다가 보이는 야외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우리들을 아껴주는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미래를 약속했었다. 지금 나의 손가락에는 그때 반지가 끼어져 있구나. 우리는 결혼식이 끝나고 발리로 허니문을 떠났다.


*장면2(여행동화를 출판했다.)

2011년 내 나이 32살, 난 다시 꿈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여행동화를 쓰겠다는 결심을 했다.

‘2014년 안에 여행동화로 책을 쓰겠다’는 결심을 한지 3년이 지나지 않아 그 풍광이 이뤄졌다. 여행이 마냥 좋고, 글쓰기로 밥을 먹겠다는 결심하고 나서, 나는 매일 꾸준히 글쓰기를 해나갔다. 처음에는 꽤나 힘들었지만 매일 6시에 일어났다. 나의 아침은 동화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렇게 습관이 되어갔고, 내 삶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동화를 쓰는 연습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해나갔다.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연습의 시간을 가졌다. 동화를 선택한 것은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동화는 생각보다 훨씬 내 감성과 잘 맞았다. 난 내가 가고 싶었던 나라들을 소재로 여행동화를 적어나갔다.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 남미 등 여러 나라들이 나의 손을 거쳐 영화동화로 탄생되었다. 여행동화는 매년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나는 여행동화뿐 아니라 일반동화로 작업의 보폭을 넓혀나갔다.


*장면3(매년 여행을 떠났다.)

나는 매년 여행을 떠났다. 일본 도쿄는 나의 첫 여행의 시작이었다. 1년에 한번은 무조건 여행을 떠났다. 처음에는 해외를 여행했고, 차츰 내가 살고 있는 곳들도 여행하기 시작했다.

나는 늘 여동생과 함께 여행을 다녔었다. 그러나 2011년 나에게 더 특별했다. 혼자서 라오스를 갔다왔다. 혼자 떠났던 라오스에서 난 많은 것들을 느꼈고, 경험했다. 라오스 여행을 다녀 온 후 나는 ‘여행동화’라는 컨셉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라오스 여행동화는 나의 처녀작이었다.

여동생과 나는 항상 단짝처럼 어울려 다니곤 했다. 우리는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함께 여행했었다. 내가 결혼하고, 그녀가 결혼하고 나서는 아주 가끔이지만 동생부부와 함께 여행을 가곤 했다. 우리들이 결혼하기 전 어머니와 떠났던 온천여행을 잊을 수가 없다. 어머니, 성진과 함께 세 여자는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세 여자는 아름다운 날들을 보냈다. 난 지금도 그때를 추억한다.

결혼 후에는 주로 남편과 여행을 다녔다. 다행히도 그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매년 새로운 세상을 여행하자고 약속했다. 그의 손을 잡고, 아름다운 곳들을 여행했다.

*장면4(아이들이 태어났다. 좋은 딸이 되었다.)

얼마간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진 뒤, 우리들의 아이들이 태어나기 시작했다. 나의 엄마처럼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엄마는 내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언덕이었다. 그녀가 우리들에게 해주었던 만큼은 아니겠지만 나의 엄마처럼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엄마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 감사함을 마음 깊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를 내 글 속에서 아름다운 꽃으로 남기리라 다짐했다. 난 틈틈이 그녀를 남기는 작업을 해왔다.

우리 아이들은 나와 그를 골고루 닮은 우리들의 조합이었다. 나는 부모가 되면서 아버지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그도 나름대로 우리에게 최선을 다했을 거라고’ 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다정한 딸로서 삶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난 엄마의 자유를 조금씩 도와나갔다. 엄마는 조금씩 자신을 찾아나가는 작업을 해나가셨고, 난 그녀 옆에서 그 모습을 온전히 지켜보는 기쁨을 누렸다. 엄마가 자신을 찾아가시면서 그녀는 더욱 자주 웃게 되었고, 예전의 활기를 찾아가셨다.


*장면5(동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출판된 나의 여행동화에 좋은 소식이 생겼다. 나의 동화가 디즈니 만화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었다. 늘 책이나 컬럼 형태로 만났는데, 내가 좋아하는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다. 개봉 첫 날 난 가족들과 함께 나의 영화를 관람했다. 나의 영화는 호평을 받았다. 새로운 작업이었고, creator로 보폭을 좀더 넓혀갔다.

*장면6(인생을 즐겼다. 행복을 느꼈다.)

30대가 되고 나서, 인생을 즐기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갔다. 내가 어떨 때 행복해하는지 조금씩 알아나갔다. 그리고 일상의 사소한 행복을 누렸다. 지안은 락페스티벌을 좋아했고, 미술관에서 그림을 관람하는 걸 좋아했다. 또한 시원 맥주 한잔 들고, 영화 보는 걸 좋아했다. 서점에서 몇 시간씩 죽치고 앉아서 책 읽는 걸 좋아했고, 좋은 사람들과 술 한 잔 하는 걸 좋아했다. 어머니에게 화분을 선물할 때 뿌듯해했고, 친한 친구와 찜질방 가는 걸 좋아했다. ‘어떻게 하면 일상을 재미있게 살 것인가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해나갔다.

2011년 지안은 우쿨렐라를 배웠고, 락페스티벌을 갔다왔다, 좋은 사람들과 시원한 맥주를 마시곤 했다. 매년 50~100권의 책을 읽어나갔고, 재미난 곳으로 소풍을 다녀왔다. 여러 가지 딴짓들을 했다.

지안은 수영을 할 줄 몰랐고, 운전면허도 없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탈 줄 몰랐다. 운전면허를 시작으로 삶에 필요한 기술들을 익혀나갔다. 2011년 가을 지안은 드디어 운전면허를 탔다.


*장면7(꿈을 이뤘고, 꿈을 업데이트 해나갔다.)

2011년 이후 지안은 매년 10대 풍광을 업데이트 해나갔다. 매년 1월 1일이 되면 1년 계획과 10대 풍광을 작성해나갔다. 그렇게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갔고, 꿈을 점검해나갔다. 매년 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나는 내 꿈에 점점 확신을 갖기 시작했고, 눈에 보이는 꿈으로 , 풍광으로 가지게 되었다. 지안은 그렇게 10대 풍광들을 하나씩 이뤄나갔다.

올해는 2020년 내가 두 번째 꿈프로그램을 다녀온 지 10년이 되는 해다. 난 2011년 이후 매년 삶의 이정표를 세우고, 점검하는 작업들을 해나갔다. 그렇게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놀랍게도 나의 10대 풍광들을 모두 이뤄졌다. 이제 나는 새로운 풍광 앞에 서 있다. 내가 그리는 그림이 멋지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는 건 내게 큰 감동이었다. 난 계속해서 이 감동을 느껴갈 것이다.


*장면8(인생의 자신감과 마음의 평온을 얻었다.)

30대가 넘어가면서 난 내 인생에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내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일상의 소중함을 마음이 깊이 느끼고, 소소한 행복들을 누렸다. 내적인 평온을 찾는 노력을 했고, 조금씩 마음의 평온을 착기 시작했다.

나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온전한 나로 바라봤다. 나 자신을 위로하고, 예쁘게 바라봤다.


*장면9(좋은 사람들과 교제했다.)

꿈벗 프로그램을 다녀온 후 나에게는 좋은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정한 언니들이 생겼고, 날 응원해주는 오빠와 삼촌들이 생겼다. 재미있는 친구가 생겼고, 속 깊은 동생이 생겼다. 난 그들과 함께 했고, 우리는 좋은 벗이 되었다.

지안은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갔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다. 벗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었고, 이야기 나누었다. 벗들의 말에 공감했고, 그들의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워나갔다. 벗들의 성취를 진심으로 축복했고, 그들의 슬픔에 함께 눈물 흘렸다. 그렇게 지안은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과 함게 삶을 살았다.


*장면10(글로 밥 먹고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2011년 지안은 글로 밥 먹고 살겠다는 결심했다. 단식을 하면서 밥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일용의 양식을 위한 삶이 아니라 의미와 밥이 함께 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기 위해서는 강력한 전략이 필요했다. 창의적인, 그리고 재미있는 글로 나의 존재를 필요하게 만들기로 했다. 글로 밥 먹고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 창의적인 전략을 세웠다. 처음에는 한 끼 밥을 마련하는 전략을 세웠고, 그 밥에는 두 끼, 세 끼로 차츰 늘려갔다.

그렇게 10년을 끊임없이 실험해왔다. 10년의 실험을 끝에 난 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고, 지금은 글로 세 끼 밥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그 밥은 내게 즐거움이었다.



Road Map

**1year(11.06.07 ~ 12.06.06 365days)

*동화 쓰는 역량 연습(기본기 쌓기)

-하루에 1시간씩 연습

-1주일에 짧은 동화 1편 작성(A4용지 2)
-현재 업무 필살기 수련

**1주일
-매일 동화 쓰는 연습

-짧은 동화 1편 작성(A4용지 2)

-Role 모델 작품 분석 (앤서니 브라운)
-필살기 위한 업무 분석(대략 2시간 소요)


**1
개월

-매일 1시간씩 동화쓰기
-1주일에 짧은 동화 1편씩 작성(A4용지 2)
-좋은 동화 작품 분석 및 한정기선생님 인터뷰


**6
개월

-라오스 여행 준비(10월 예정)

-라오스 여행기를 동화로 작성(11~11.01)
-매일 1시간씩 동화쓰기
-1주일에 짧은 동화 1편씩 작성(A4용지 2)


**3year(12.06.07 ~ 14.06.06 1095days)

*글로 밥을 만드는 작업 시작


**10year(14.06.07 ~ 23.06.06 3650days)

*글로 세 끼 밥을 만드는 작업 시작

 

IP *.161.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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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7 10:18:52 *.98.16.15
높새님, 안녕하세요. 수희향입니다^^ 잘 지내시죠?^^
이번 꿈벗 기수분들중에는 아는 분이 많아 마냥 반갑습니다^^
아직 뵙진 못했지만, 그래도 한때의 인연이 반가워 댓글 남깁니다.
여행작가로서의 동화처럼 아름다운 꿈 꼭 이루시기 기원합니다.
언제 꿈벗 소풍에서 뵙게되면 정식으로 인사드릴게요.
그럼 싱그러운 여름철도 늘 행복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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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새
2011.06.08 11:52:22 *.161.137.248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
이번 꿈 프로그램을 가서 새로운 꿈을 그려봤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가을 소풍 때 뵈면 저도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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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06.10 16:30:00 *.111.222.26
은진님. 메일이 되돌아 오네요.
메일 주소를 다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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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2011.06.10 23:27:39 *.42.252.67
은진님의 십대  풍광을 들으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은진님  다른 것도 다 이루겠지만 첫 번째 '사랑' 꼭 만나요.
운명같은 사랑이 분명 착한 은진님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어요.
힘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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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새
2011.06.12 11:27:32 *.161.137.3
은주님...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당진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도 그때 즐거웠던 시간이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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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2011.06.13 20:38:47 *.215.241.29
은진, 오랫만이지.
그대의 첫풍광, 아주 멋지다.  부럽^^~
그리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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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새
2011.06.17 00:02:55 *.145.183.234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 
제가 무심해서 소식이 없었습니다.
제 10대 풍광 너무 멋지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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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
2011.07.25 17:40:02 *.103.83.39
언니..^^ 이 글을 이제야 보네..
언니가 간절히 바랬던 꿈들이 여기 다 들어있네요.
다정한 신랑 꼭 만나길 바라고...^^
여행동화...깜짝 놀랐어요.
왠지 좋은 느낌이 드네..
언니가 좋아하는 여행과 글짓기가 만나서 어떤 동화가 만들어질까. 기대하겠삼...
언니 꿈 보니 나도 다시 꿈을 꿔봐야겠단 생각이 드넹..
화이팅...^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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