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고 꿈벗 형님 누님들을 보면서, 그동안 자기자신과 인생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전보다 더 발전된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내 인생의 10대 풍광을 쓰려고 하는데, 막상 잘 떠오르지 않아 난감하더군요. 그런데 형님들께서 실현가능성은 고민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들을 써보라고 하셔서, 당장 떠오르는데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써놓고 보니 이것을 10년 안에 할 수 있을까 고민되지만, 계속 꾸준히 수정보완하고, 실제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1년에 한 번 혼자 여행을 떠난다.
 
 드디어 아기다리고 고기다리던, 그 날이 왔다!! 1년에 한 번 있는 나만의 휴식일!! 달력에 큼지막게 쳐놓은 동그라미가 나를 설레게 한다. Tv에서 발견한 멋진 여행지를 목적지로 선정, 가벼운 베낭을 메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난다.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여행계획은 현지에서 즉석에서 짠다. 스마트폰 좋다는게 뭔가. 목적지에서 바로 맛집과 주요 관광포인트를 검색하여 여행 경로를 설정한다. 여행동안에는 어떠한 일정도 누구의 시선에도 얽메이지 않고, 세상만사 다 잊고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한다. 그리고 일상에 지친 내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2. 1주에 책 한권씩 읽는다.

 1주에 한 권씩 책을 읽기로 결심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집중도 잘 안되었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덧 익숙해 졌다.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박스채로 방치되었던 책들이 비로소 제 자리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책속에 담겨있던 수 많은 지식과 영감들은 나의 일부가 되었다.

3.  내 집마련을 한다.

 드디어 그 어렵다는 내 집마련에 성공했다. 그동안 아끼고 절약하며 돈을 모은 것이 결실을 맺은것이다. 새집으로 이사가던날, 오랫동안 정들었던 집을 떠나려니 섭섭한 느낌도 들었다.
 새집에 도착하여 이사짐을 모두 정리하고, 창가로 나왔다. 푸른 산과 아름다운 냇가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보니 만감이 교차 하였다.

4.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한다.

 그동안 운동을 잘 안하다보니 점점 복부비만이 진행되고 있었다. 팔다리는 여위고 부풀어 내 배만...... .  진짜 손에다 전구하나만 달면 E.T.다 E.T...... .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운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처음에는 너무 숨이 가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았지만, 꾸준히 하다보니 어느덧 안정되었고, 풀코스 완주에도 성공하게 되었다. 역시 하면 다 되는 모양이다.

5.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전문서적을 쓴다.

 예전에 학교에서 전공공부를 할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해를 돕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찾던중 한가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제목에 '알기 쉬운' 이라고 씌여진 책치고 정작 '알기 쉬운' 책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책을 쓴 사람들이야 그 분야만 몇 십년 하신 분들이니까 알기 쉽겠지만, 읽는 사람은 모르니까 보는 거 아닌가? 그런데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듯 보였다.
 너무 어렵고 난해한 책, 딱딱한 어투와 전문용어들만 난무한 책, 보기만 하면 '하얀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니, 오는 것은 졸음이다, 마침 두께도 두꺼우니 베고 자기 참 좋구나!!'가 절로 나오는 책,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시험에는 나오니 닥치고 외워야 하고,  졸업하면 고물상 갈뿐이고, 막상 취직해 보니 전혀 쓸모없을 뿐이고~~인 책들이 얼마나 많던가.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그러나 내용은 충실한,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확실히 잡을 수 있는(최소한 이게 뭔 소리고, 어디에 써먹는 거고, 왜 배워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그래서 어려운 전공공부 하기 전에 읽어두면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집필에 들어 갔었다. 막상 해보니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놓는 다는 일이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자료를 수집하고 감수를 거쳐 탈고를 하게 되었다. 
 책을 내놓고 보니 반응이 어떨지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독자들의 호응이 예상외로 좋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6. TRIZ 3수준을 취득한다.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 창의력 기법인 TRIZ를 접하게 되었다. 내 단점중에 하나가 의사결정을 위해 외부에서 자료를 수집하지만, 정작 그 자료를 토대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의사결정을 타인이나 외부에 의존하다보니, 내 자신의 해결능력이 퇴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교육을 받아보았는데, 상당히 좋았다. 그래서 꾸준히 연마하기로 결정했다.
 현업에 TRIZ기법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일하는 틈틈이 협회에 제출할 논문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덧 3수준까지 오르게 되었다. 다음에는 마스터에 도전해 봐야지..... .

막상 써보니 일단 생각나는게 이 정도 밖에 안나오네요. 나머지 4가지는 좀 더 열심히 고민해 보고 추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