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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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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0일 22시 27분 등록

10년 전 이 맘 때 나는 직장 생활 6년 차로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었다. 아무런 의욕도 없이 기계처럼 매일 회사를 오고 갔으며 주말엔 잠만 자기에 급급했다.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나의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어떠한 준비도 해야 할 지 몰랐다. 그런 고민을 안고 구본형 사부님의나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에 참석하게 되었다. 낯선 사람들과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23일의 여정을 시작하였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수록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이미 오래 전부터 고민해왔으며 치열한 현장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행은 나에게 큰 숙제를 던진 채로 마무리 되었다.


풍광 1. 진정한 나를 찾아서  

그 후로 나는 변화되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아침 출근 시간에 맞춰 일어나던 습관에서 벗어나 조금씩 기상 시간을 앞당겨 묵상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퇴근 후 동료들과의 술자리는 줄이고 앞으로 나의 미래에 필요한 준비를 하며 장래를 설계하였다. 환경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나는 조직의 부속품이 아니라 하나의 정체성을 가진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부단히 애썼고 조금씩 내 안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꼈다.

 
풍광 2. 반려자를 만나다.

그 후 1년 뒤 나는 앞으로의 삶을 함께 할 반려자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나에게 너무나 예뻤고 나의 모든 것을 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우리는 그렇게 사랑하였고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 결혼은 나의 삶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되었다. 이전에는 결혼이 가족 부양이라는 커다란 책임감으로 느껴졌지만 아내의 내조로 나는 더욱 안정적으로 나와 가족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고 그것은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되었다.

 
풍광 3. 재능의 성취

결혼 후엔 오래 전부터 고민해오던 석사 학위 취득의 꿈도 이루었다. 몇 번의 부침 끝에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학위 취득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대학교 졸업 후 7년만 에 다시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직장과 가정 생활, 학업을 함께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가족과 주위의 도움으로 학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더불어 내가 작성한 논문이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얻었다.
 
풍광 4. 새로운 세계를 열다.
몇 년 간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한 결과 이젠 CNN 뉴스나 헐리웃 영화는 자막 없이 시청이 가능하게 되었다. 나의 영어 실력은 직장 내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필살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나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한 경험이었다. 영어 공부에서의 성공은 나로 하여금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동경을 품게 하였고 그리하여 나는 중국어 공부에 도전하게 된다.   

 
풍광 5. 선물

지난 10년 동안 나에게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일은 첫째와 둘째 아이의 출산이다. 그것은 나에게 이전에 느낄 수 없는 기쁨이자 신비감으로 다가왔다. 갓난 아기지만 나와 아내를 꼭 빼 닮은 외모는 하나의 작품으로밖에 표현할 길이 없었다. 지금도 별탈 없이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한없이 감사할 뿐이다.

 
풍광 6. 사회적 성취

둘째 아이가 태어난 이듬해 회사에서 나는 팀장으로 승진을 한다. 첫 직장으로 오랜 기간 몸담아 온 조직에서 그간의 성과를 인정 받았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이젠 팀원으로써 내 일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업무를 총괄해야 한다는 부담과 책임감도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팀장 초기에는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지금은 많이 안정이 되어 팀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내고 있다.

 
풍광 7. 쉼

둘째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한동안 아내와의 시간을 갖지 못 했다. 아내가 육아와 집안 일로 많이 지쳐있는 것이 느껴져 아내와의 오붓한 여행을 결심하였다. 아이들은 부모님께 맡기고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기간 내내 아내의 웃는 얼굴을 보며 미안한 마음에 앞으로 좀 더 잘 해주리라 스스로 다짐하였다.

 
풍광 8. Half Time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지난 10년의 시간은 부단히 나를 찾아 애쓰는 가운데 가정을 이루고 사회적 성취를 이루어야 하는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어느 때보다 시간을 아끼며 열심히 살았던 시기였다. 40대 초반 인생의 후반전이 펼쳐져 있는 시점에서 30대 보다 더 나은 40대를 위해 다시 한 번 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하고 있다. 이 곳에서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충만하게 채워 내가 속한 곳과 주위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생의 후반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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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07:02:52 *.99.185.254
내친구 환정! ^^
과묵하고 깊이 있는 모습
오래 알아가면 갈 수록 좋은 친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비록 멀리 있어 자주 얼굴보며 교류하긴 힘들지만,
이곳을 아지트 삼아 자주 왕래하며 지내자.
꿈을 나눈 동지인 만큼 오래오래 멀리 함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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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정
2010.10.21 15:06:33 *.195.171.251
여행에서 경인이 처럼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 
친구이지만 내가 더 배울게 많을 것 같아. 
많은 도움 부탁하고 앞으로 서로 격려하며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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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
2010.10.22 07:57:12 *.133.86.114
환정아~
이번에 공대 후배를 만나서 반가왔어~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면서
예쁜 신부도 맞고, 꾸준히 영어공부해서
형이랑 부부동반 여행가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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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정
2010.10.22 13:12:31 *.195.171.251
넵, 형도 여행 준비 잘 하시고 1년 알차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좋은 인연도 빨리 만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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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6 05:51:57 *.8.61.47
말수 적은 환정 닯은 내 고향 친구는 달덩어리 복덩이 인상의 아가씨 만나 장가가던데, 환정도 왠지 달덩어리 복덩이 반려자를 만날 것 같은 생각이 드네. ㅎㅎ. CNN 자막없이 이해하는 수준이라. 속이 다 시원해 집니다. 11월의 북한산에서 꼭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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