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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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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26일 19시 55분 등록
어떤 특정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장면에는 다른 사람의 개입도 없다. 그저 나의 원초적인 느낌과 감상만이 있을뿐...

2002년 5월... 중간고사도 끝이 나고 한가로운 오전...
학교를 가고 있었다.
신호등을 건너... 교문에 들어서고... 공학원을 거쳐 도서관을 거치는 순간이었다. 나는 CD player로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그 노래는 윤상의 '소리'라는 노래였다. 특별히 내가 윤상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친언니가 그의 팬이어서 우연히 CD를 빌려듣게 된 것이다.

그 노래는 은근히 몽환적이면서도 희망적이다. 가사는 5월의 햇살만큼 너무나도 따스하고 아름답다. 슬프면서도 아름답다.
''햇살이 얼굴을 어루만지는 소리, 내 이름 부르던 그리운 너의 목소리...그 소리...''
5월의 따스한 햇살이 내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을 때 바로 이 가사가 내 귀에 들어왔다. 한번도 혼자 있으면서 이렇게 따스하고 행복한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때 처음으로 '햇살이 얼굴을 어루만지는 소리'가 어떤 소리인지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감각과 느낌은 원래 있었다기 보다는 언어에 의해 창조되는 것이 아닌지... 예전에는...이 노래를 듣기 전까지는 햇살이 얼굴을 어루만지는 소리가 무엇인지 몰랐을 테니까 말이다.

행복해서...너무 기분이 따스해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뭐 대부분의 사람은 공감할지 안할지 모르겠찌만....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 더 마니 적극적으로 변화한 내가 이것저것 많은 활동을 하면서..수업을 열심히 들으면서..참 만족감이 큰 학기였다. 그때의 내 옷차림, 내 머리스타일, 내 기분 모든 것이 생생하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너무 시시한가...다음에 또 올려야겠다.
너무 행복해지는 사이트다.
구본형 소장님 감사합니다. (저는 소장님이 강연 오셨을 때 맨 앞자리에서 소장님 강연 녹음하던 여학생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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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s almost as if...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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