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5천만의

여러분의

  • 홍승완
  • 조회 수 4439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04년 12월 20일 18시 57분 등록
* 후기
결국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Ⅱ. 나의 내면적 자산'과 'Ⅲ. 사랑하는 나의 직업'이 미진합니다. 좀 더 견고해지고 생생하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 작업의 결과물은 버전 1입니다.

스스로에게 몇 가지 다짐을 해 봅니다.

하나, '나의 차별화된 브랜드'와 '나의 해석과 언어'가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 것,

듈, 그것을 찾아내기 위한 실험과 모색을 늘 할 것.

셋, 그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고 정리할 것.


지금의 버전 1은 계속 다듬어질 것이고, 다듬어진 것은 늘 이곳에 있을 것입니다.




Ⅰ. 일과 직업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1. 직업관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 동시에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 그리고 고단한 일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위대한 성취는 고된 작업을 수반한다. 나는 하기 싫은 일 때문에 울고 싶지 않다. 대신에 하고 싶은 일 때문에 울고 싶다. 내가 선택한 일에 긴 몰입으로 임하고, 그 과정을 즐기고 싶다. 일 안에 내 철학을 담고 나의 철학이 일로 표현되길 바란다.

결국 나의 직업관은 나의 ‘핵심가치(core values)’를 믿고 지키는 것이다. 특히, 나는 전문가로써 세 가지 책임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첫째, 나(자기계발)에 대한 책임이다. 나는 늘 배우고 더 나아질 것이다. 그것을 포기하는 순간, 나는 퇴보할 것이다. 둘째, 결과(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이다. 나는 결과로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해 변명을 하지 않는다. 과정과 결과에서 교훈을 얻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진다. 셋째, 사회에 대한 책임이다. 나는 나의 직업과 일이 다른 사람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해치거나 사회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 나의 핵심 가치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나는 끊임없이 배우고 가르친다.
나는 내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사랑하며 보살핀다.
나는 기본적인 매너를 지킨다.
나는 전문가로서 세 가지 책임을 진다.
- 나(자기계발)에 대한 책임, 결과(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 사회에 대한 책임


2. 직업 선정 기준
나의 직업 선정 기준은 한 마디로 나의 핵심가치이다. 나는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는다. 내게 있어 일은 삶의 핵심적이 요소이기 때문에 그 둘은 조화롭게 통합되어야 한다. 직업 선정 기준으로써의 핵심가치를 좀 더 분명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좋아하는 일인가'. 무대 위와 무대 뒤를 모두를 좋아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성과가 좋다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믿음이다.

둘째는 '누구와 함께 하는가'. 좋아하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늘 원하는 사람하고만 함께하기 어렵겠지만, 나는 이 기준을 포기하지 않으며 잊지 않는다.

셋째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산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른 조건이나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개의치 않는 편이다.


3. 관심 직업 및 그것들의 특성
- 관심 직업: 경영컨설턴트, 판사(변호사), 만화 스토리 작가, 출판 기획자(편집자), 저술가, 강사

나의 관심직업은 대개 세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데, ‘커뮤니케이션’과 ‘도움’ 그리고 ‘학습’이 그것이다. 여기서 커뮤니케이션은 글쓰기와 말하기를 뜻하고, 도움이란 나를 통해 남을 돕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직업은 지적 작업이 수반하는 분야이고, 여기에는 강도 높은 학습이 필수적이다.



Ⅱ. 나의 내면적 자산(기질 / 재능 / 경험)


1. 기질
MBTI 검사 결과, 나의 유형은 ESFJ(외향-감각-감정-판단)이고 주기능은 감정, 부기능은 감각이다. ‘MBTI Form K’의 ‘다면척도’ 중에서 나의 핵심적인 척도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외향(E): 능동성(initiating), 표현적(Expressive), 열성적(Enthusiastic)

- 감각(S): 이 부분은 조금 애매하다. 감각(S)과 직관(N) 사이의 ‘중간 점수’가 많았다. 스스로 내 자신을 보더라도 둘 중 하나로 명확하게 치우치지 않는다. 감각과 직관의 어느 중간이 내 위치일 것이다.

- 감정(F): 정서적(Empathetic), 감성적(Compassionate), 온건한(Tender),

- 판단(J): 목표지향적(Planful), 방법적(Methodical). 이 부분도 분명하지 않은데, 총 5개의 척도 중에서 판단(J)과 인식(P) 사이의 중간 점수대에 위치한 척도가 2개 있었다.

MBTI 검사 결과를 통해 나는 중요한 점을 깨달았다. 내가 이제까지 주기능인 감정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검사 결과가 이점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나와 인터뷰한 MBTI 전문가는 20대와 30대 중반까지는 주기능과 부기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해주었다. 앞으로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마음을 존중하고 그것을 따르자. 나의 마음을 속임으로써 자기기만에 빠지지 말자. 마음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약점을 보완해주고 재능을 강화해줄 것이다."


2. 재능
2-1. 갤럽(Gallup)의 스트렝스파인더(StrengthsFinder) 검사
- 강점 테마: 탐구심(Input), 초점(Focus), 관계자(Relator), 신념(Belief), 책임(Responsibility)

2-2.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 검사(다중지능 프로필)
- 강점지능: 자기성찰기능(Intrapersonal Intelligence), 언어지능(Linguistic Intelligence), 인간친화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 약점지능: 음악지능(Musical Intelligence), 자연친화지능(Naturalist Intelligence),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

2-3. 내가 알고 있는 나의 재능
- 상황판단 능력: 한 마디로 눈치가 빠르다. 영화를 볼 때 영화초기부터 줄거리와 결말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 내 판단이 80%이상 적중한다. 어떤 사람의 작고 사소한 행동에서 그리고 어떤 모임에서의 미묘한 분위기를 통해 사람과 조직의 현재 마음과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해낼 수 있다.

- 목적 지향적: ‘목적이 과정을 지배 한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그리고 목적은 가치관과 철학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치관과 철학이 중요하다.

- 의사소통 능력: 어릴 적부터 비교적 말을 잘하는 편이었다.(그러나 남에게 부탁하는 경우와 내 것을 요구하는 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떨어진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학창시절 많은 친구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 대학 시절, 팀 과제 혹은 팀 리포트 등 공동 활동에서 언제나 리더와 발표자로 활동했다. 글쓰기는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발전했다. 학창시절의 리포트 작성, 경영 컨텐츠 제작, 웹사이트 운영 등 비교적 다양한 형식의 글쓰기 경험이 도움을 주었다. 의사소통에 있어 표현력은 좋은 편이지만 설득과 협상에는 약하다. 이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3. 경험(성취 경험과 실패 경험)
- 성취 경험
① 고등학교 시절, 나는 일기를 썼다. 매일 쓰지는 않았지만, 1주일에 네 번 정도는 썼던 것 같다. 일기의 곳곳에 자작시도 적어 넣었다. 시의 주제는 대부분 나의 일상과 첫사랑, 친구 등 소소한 것이었다. 지금 보면 유치하지만 그 시 안에는 나의 고민과 사랑 그리고 그 시절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② 나의 고등학교 입학 성적은 형편없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뒤에서 세는 것이 빨랐다. 그러나 공부를 조금씩 열심히 해서 성적이 나아졌다. 2학년 때는 열심히 노력해서 반에서 5등 안에 들었고, 내신 등급은 2등급으로 1학년 때보다 10등급 이상 뛰었다. 졸업할 때의 성적은 전교에서 20등 안에 들었다. 대학 시절에도 성적은 좋은 편이었다. 특히, 4학년 때는 두 학기 보두 4.5 만점을 받았다. 장학금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고 나는 수석 장학금을 받았다.

③ 1998년 이른 봄, 하고 싶은 일과 꿈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자연스럽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당시 경영 컨설턴트라는 꿈을 준비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몇 가지 다짐을 했다. 다짐에는 '1998년 12월 31일까지 매일경제신문과 일간지 하나를 매일 읽는다', '1년에 백 권의 책 읽는다'는 것이 있었다. 기초가 없던 나로서는 쉽지 않은 목표였다. 2개의 신문 읽기는 해냈는데, 다짐을 지키기 위해 어떤 날은 하루에 10시간 정도를 신문만 읽은 적도 있었다. 책은 65권을 읽어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돌아보면 미련한 방법이었고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도 있었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정한 목표에 대해 열심히 했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얻었다. 이 경험이 힘이 되어 99년부터는 매년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④ 대학시절인 2001년 7월 경에 아는 교수님의 권유로 사이버교육 업체인 배움닷컴과 함께 경영 교육 컨텐츠[목표에 의한 관리(MBO)]를 제작했다. 맡은 일은 한 달 안에 책으로 된 일차 컨텐츠를 요약-정리하여 '스토리 보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하루에 12시간을 투입하여 10일 만에 완성했다. 당시 배움닷컴의 책임자는 내가 만든 결과물에 만족했고 대학 졸업 후 입사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⑤ 2003년 6월 25일 현재의 직장에 첫 출근했다. 입사 첫날부터 새로운 신규 사업을 준비하는 업무에 참여했다. 약 1년 후인 2004년 5월경에 기업 교육에 필요한 신규 교육 과정을 기획하고 제작해야 했다. 교육 컨텐츠를 담당하는 사람은 나 혼자였고, 회사와 팀 내에서 직접적으로 도와줄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르바이트 형식의 외부 인력을 몇 명 모았으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라 전반적인 기획은 혼자 해야 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는 우여곡절 끝에 6월 말에 11개의 신규 과정을 완성하였다.

- 실패 경험
① 나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입학 성적은 뒤에서 세는 것이 빠를 정도로 형편없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상위 10% 안에 들었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열심히 공부했다. 당시 성적은 소위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대학의 유명도에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학교와 학과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였다. 하지만 고3 시절 첫사랑의 열병에 빠지고 학업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아 목표로 잡았던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다. 나는 재수하지 않고 충남 아산의 선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한 결과였다.

②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 나의 첫사랑은 길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9년 간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나는 그 애에게 말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다. 친구들에게는 그녀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곤 했지만, 정작 그녀에게는 내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다. 그저 그녀의 주변에서 머물렀다. 나는 소극적이었다.

③ 대학 졸업 후 2002년 9월 첫 직장에 들어갔다. 대학시절부터 기업과 경영에 관한 웹사이트를 운영하였고 배움닷컴에서의 경험 등이 있었지만 실제 비즈니스 경험은 거의 없는 상태였다. 첫 직장에서 나의 역할은 관리자였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 사장과 일선 직원들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 모두 쉽지 않았다. 지금 돌아보면 내게 벅찬 직위와 업무였다. 나는 1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그 직장에서 나왔다. 당시 사장님은 나를 붙들려고 했지만 능력의 부족함을 확인하고 의욕까지 상실한 나는 아무런 미련이 없었다.

④ 2003년 1월, 만 5년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녀의 잘못은 없고 모두 내 잘못이다. 그녀는 좋은 사람이었고 나를 많이 사랑했다. 그런 그녀를 나는 너무 아프게 했다.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면, 사랑이었던 것을 그 때는 그녀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스스로 확신하지도 못했다.

⑤ 2004년 7월, 나는 슬럼프에 빠졌다. 현재의 직장에 들어 온지 1년이 조금 넘는 시기였다. 지난 1년 간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내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었고 자신감과 의욕을 잃기 시작했다. 점점 불평하고 변명만 느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힘들었다. 슬럼프는 3달 가까이 지속됐고, 내가 힘들어하면서 우리 팀의 업무 추진력 역시 떨어졌다. 당시에 조금 더 힘을 냈더라면 우리 팀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쉬운 대목이다.



Ⅲ. 사랑하는 나의 직업


1. 나의 직업
경영 컨텐츠 전문가

- 여기서 컨테츠는 책, 컨설팅, 강연, 동영상, 온라인교육, 워크샵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 한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 설계 등을 의미한다.

- 이 부분은 앞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고, 계속 다듬어야할 부분이다.


2. 나의 직업에 대한 묘사
- 나는 '무대 뒤와 무대 위를 아는 전문가'여야 한다. 나를 통해 나오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매력적이고 명쾌해야 한다.

- 나는 '살아 있는 경영 컨텐츠'를 제공한다. 나는 경영이라는 화두를 갖고 책, 영화, 시, 만화, 스포츠, 개인적 경험 등 다양한 소스에서 영감을 얻는다. 나의 영감은 누군가의 영감이 되고 재료가 되어 그 사람을 돕는다.

- 내가 만든 컨텐츠는 ‘이론과 현실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믿을 수 있고 실용적이어야 한다.

- 끊임없이 배우고, 배운 것을 나에게 적용한다. 학습 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많은 컨텐츠를 만들지 않는다.



Ⅳ. 과거가 된 미래의 10년


1. 2005년부터 2014년 사이에 벌어진 열 개의 장면
- 지식경영온라인(KMONLINE)은 메일링 리스트 30만에 하루 5천명이 찾는 경영 분야의 건실한 온라인 미디어로 성장했다.

- ‘마음, 알, 알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의 블러그는 다양한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이곳을 통해 여러 사람이 힘을 얻고 자신의 미래를 열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했다.

- 나만의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그곳에는 매우 크고 튼튼한 책상, 3천권 정도의 책과 책장, 작은 영화관(음악관)이 있다. 그곳은 나의 놀이터이자 에너지 충전실이고 또한 작업실이다. 그곳은 나를 닮았다.

- 나는 20명의 경영 전문가와 네트워크를 맺었다. 그들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늘 열심히 배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유능함과 높은 윤리적 기준을 갖고 있다. 우리는 서로의 스승이다.

- 우리 팀은 2005년 3월을 기점으로 적자를 벗어났고 연간 매출은 7억에 달했다. 우리는 소수정예주의를 표방해 왔다. 팀워크와 프로페셔널리즘을 통해 매년 성장을 거듭했고, 2007년에는 KR컨설팅 내에서 가장 수익이 많은 부서가 되었다.

- 나는 2005년부터 회사(팀)와 1년 마다 계약을 맺었다. 우리 팀의 연봉은 업계 최고이고 컨설턴트를 능가한다. 우리 팀의 복리후생 프로그램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 나는 10년 간 1천 권의 책을 읽었고 700편의 영화를 봤다. 나는 읽고 보고 정리하고 표현했다. 현실에 적용하여 체득했다. 배우며 가르쳤고 가르치며 배웠다.

- 나는 경영이라는 화두를 갖고 책, 영화, 시, 만화, 스포츠, 개인적 경험 등 다양한 소스를 활용하여 컨텐츠를 만들어 냈다. 내가 만든 컨텐츠는 실용적이고 역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나는 책 6권을 냈다. 두 권은 '기업 경영'에 관한 것으로, 그 책 중 하나의 제목은 '매니즈먼트 인사이트'(Management Insight)였다. 다른 두 권은 '자기계발'에 대한 것으로 그 중 한 권은 '프로페셔널 노트'(Professional Notes)라는 제목을 갖고 출간됐다. 나머지 두 권은 '나의 마음과 일상'에 대한 것인데, 그 중 한 권은 마흔 번째 생일날 출간되었다.

- 나는 33세를 넘기면서 재능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특히, 내가 하는 강연 중 20%는 비영리단체 등을 위한 무료 강연으로 채워졌다.


2. 개인사 속의 2005년
2003년은 '전환(轉換)의 해'였고, 2004년은 '수련(修練)의 해'였다. 그리고 2005년은 '도전'(挑戰)의 해가 되었다. 2005년 나는 목숨을 위협하는 최강의 적을 만났다. 최강의 적은 최고의 벗과 같았다. 도전하여 승리함으로써 더 나다워질 수 있었다. 우리 팀은 독립채산제를 선택했고 혼자 힘으로 먹고 살아야 했다. 우리는 벼랑 끝에 섰고 절실했다. 우리 팀은 함께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일했다. 2005년 3월 적자를 벗어났고 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우편통신훈련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그 노력의 결과로 연말에 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금액 보다 의미 있는 보상이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나는 150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한 해 동안 나는 순수한 의미의 배움 보다는 실행과 실험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동시에 읽기와 쓰기를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위해 노력했다. 많이 읽기보다는 잘 읽고 많이 쓰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적용하고 응용하는데 정성을 쏟았다. 나는 완성한 글을 지식경영온라인과 구본형 사부의 홈페이지 그리고 개인 블러그에 올려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했다. 피드백을 받고 미진한 부분을 다듬었다. 그 결과 두 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한 권은 경영 사례집이었고, 다른 한 권은 '짧은 글 긴 여운- 꿈벗과 길벗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마음 글 모음집이었다.


3. 2005년 속의 하루, 일주일, 한 달, 석 달 그리고 일 년

* 하루 : 2005년의 어느 봄날
아침 6시 30분 일어났다. 몇 달 전과 비교하면 1시간 쯤 일찍 일어난다. 아침시간이 여유롭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9시까지는 아직 15분이 남았다. 노트북의 전원을 누르고, 노트북이 정신을 차릴 동안 따뜻한 물 한잔을 마셨다. 플래너(planner)를 통해 오늘의 주요 업무와 일정을 확인하고 수정했다. 하나 둘 동료들이 도착했고, 곧이어 간단한 미팅이 시작된다. 우리 팀은 일을 할 때 몰입한다. 탄탄한 팀워크와 마음을 담은 몰입 때문에 우리 팀의 생산성은 매우 높다.

점심 식사를 조금 일찍 마쳤다. 구본형 사부의 홈에 들어갔다. 새로운 글을 읽고 사람들을 관찰했다. 이곳은 늘 따뜻하다. 따뜻함을 느끼며 나는 졸았다.

오후 내내 나는 교육 컨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했다. 지난 100일 동안 열심히 정리한 경영 사례들을 교육에 활용할 생각이다. 이 자료는 책으로 출간될 것이고, CD-ROME으로도 제작될 계획이다. 현재의 업무와 나의 직업적 꿈은 연결되어 있고, 나는 그 연결을 더욱 견고하고 풍성하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늘 찾는다.

열심히 일한 동료들이 하나 둘 퇴근할 즈음, 나는 책을 폈다. 2시간 정도 읽고, 1시간은 글을 썼다. 나는 1주일에 2개 정도의 완전한 글을 완성하고, 기초 자료와 초안 수준의 글을 몇 개 쓴다. 9시가 넘어 사무실을 나왔다. 집으로 가기 전 동네 헬스장에 들러 1시간 정도 운동을 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었다. 꿈벗과 길벗들에게 메일을 보낼까, ‘감정 노트’를 쓸까 고민하다가 꿈벗과 길벗들에게 짧은 메일을 보냈다. 1주일에 두 번 정도는 벗들에게 ‘꿈벗과 길벗 메일’을 보내고, 2번 정도는 ‘감정 노트’를 쓴다. 일기는 기분이 가라앉을 때나 뭔가 풀리지 않을 때 그리고 기쁠 때 쓴다. 벗들에게 보내는 메일에는 내 마음을 적어 보낸다. 이제 시계는 12시를 훌쩍 넘겼다. 자야한다.

2005년의 365일 중 250일 정도를 나는 이렇게 보냈다. 250일 중, 토요일은 영화를 보거나 술을 즐기고, 일요일의 한 나절은 읽고 쓰고 실험하는데 보냈다. 시간이 빠듯할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별로 그렇지도 않았다. 초점이 분명하고 시간을 덩어리로 잘라 몰입했다. 나는 이런 하루가 365일이 되도록 노력했다.


* 일주일: 2004년 12월 13일 ~ 12월 19일
- '내 꿈의 첫 페이지'(The 1st Page of My Dream) 프로그램의 마무리 작업을 했다. 성취 경험과 실패 경험을 좀 더 찾아보고 MBTI 검사와 여러 재능 검사의 결과들을 정리했다. 쉽지 않았다. 특히, 기질과 재능과 경험을 연결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나의 직업 영역을 찾아 브랜드화하고 그것을 생생한 언어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 다듬어야 한다.

- ‘2005년 나에게 쓰는 편지’의 초안을 완성했다. 2004년에 이어 두 번째 쓰는 편지인데, 앞으로 계속 써서 보관해두고, 매년 말에 읽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 ‘단점 보완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말과 행동에서 안정된 모습을 구축하는 것이다. 실천 방안은 조금 느리고 적게 먹기, 전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기, ‘감정 노트’ 쓰기, 의미 없는 말 줄이기이다. 감정 노트는 30일-60일-90일 별로 피드백 분석이 계획되어 있다.

- 12월 16일, 지식경영온라인의 공동운영자인 송지환 님과 만났다. 우리는 앞으로 100일 동안 각자 50개의 서로 만족하는 수준의 글을 완성하기로 약속했다.


* 한 달: 2004년 12월 13일 ~ 2005년 1월 31일
- ‘마음을 존중하고 따르기’ 위해서 그 동안 할 수 있음에도 마음으로만 그쳤던 몇 가지 일을 실천했다. 우선, 오랜 만에 아버지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 두 번째로 2003년이 되면서 중단했던 조카들과의 짧은 여행을 다시 시작했다. 매년 1년에 4번, 나는 조카들과 데이트를 한다. 크리스마스를 넘긴 어느 날, 나는 조카들과 명동에서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Polar Express)’를 보고 쇼핑을 했다. 승원이와 성혜에게 나는 따뜻하고 이쁜 잠바를 사줬다. 우리는 저녁으로 맛있는 파스타를 먹었다. 세 번째로 친구들과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홍천 대명콘도에 근무하는 친구가 방을 잡아 주었다. 우리는 스키를 타고 술 마시고 사진 찍으며 하루 종일 웃었다. 마지막으로 1월 말, 나는 회사의 동료들에게 책을 한권씩 선물했다. 월급의 10%가 여기에 쓰였다. 나의 마음을 보여주는 데 이 정도 투자면 아주 괜찮다.

- 1월 1일 마침내, 나의 블러그가 탄생했다. 그 동안 쓴 ‘마음 글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블러그 이름은 ‘마음, 알, 알음’으로 순우리말로 지었다. 이곳은 나의 또 하나의 놀이터이자 마음터가 되었다.

- 1월 1일, 지식경영온라인이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renovation) 했다. 웹사이트 다지인, 컨텐츠 카테고리 등이 완전히 바뀌었고 몇 가지 편리한 부가기능이 새로 탑재되었다.

- 1월 중순, '내 꿈의 첫페이지(The 1st Page of My Dream)‘에서 함께했던 꿈벗들을 포항에서 만났다. 구본형 사부도 함께 했다. 우리는 그 간의 소식을 전하며 반가워했다. 우리는 서로를 격려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즐겼다.


* 석 달: 2004년 12월 13일 ~ 2005년 3월 31일
- 100일 동안 다양한 기업과 경영 사례를 150개 정리했다. 그 중에서 100개를 나의 짧은 해석을 붙여 구본형 사부의 홈에 올렸다.

- 지난 12월 16일에 약속했던 대로 송지환 님과 나는 각자 50개의 글을 완성했다. 우리는 글을 읽고 서로 만족했다. 이것은 겨울이 오기 전에 책자나, CD-ROME으로 제작될 것이다.

- 우편통신훈련에서 신규 교육 과정 5개를 개발했다. 특히 다섯 과정 중 한 과정은 ‘생산 · 품질’ 과정으로 KR컨설팅의 자체 컨텐츠로 구성되었고, 다른 한 과정에는 내가 만든 ‘경영 사례집’이 포함되었다.


* 일 년: 2004년 12월 13일 ~ 2005년 12월 31일
- 2005년의 어느 특정 시기가 아니라 연중 내내 진행하고 실천한 것들이 있다.

- 첫째, 나는 2004년 보다 더 열심히 배우고 정리하고 나의 언어로 표현했다. 동시에 배우고 깨달은 것을 나에게 실험하고 적용하고 기록했다. 나는 초점을 유지하고 완전히 터득하기 위해 애썼다. 유용한 방법론을 한 개 선정하여 한 달 동안 실제 업무와 일상에 적용했고, 그러한 과정과 결과를 글로 정리했다. 정리한 내용은 ‘홍승완의 프로페셔널 노트’라는 이름으로 지식경영온라인에 개재되었다. 나의 기록은 책과 교육 등 여러 경로로 활용되었다. 특히, 1년간의 학습과 기록을 통해 나는 두 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한 권은 경영 사례집이었고, 다른 한 권은 '짧은 글 긴 여운- 꿈벗과 길벗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마음 글 모음집이었다.

- 둘째, 우리 팀은 2005년 우편통신훈련기관 평가에 철저히 대비했다. 우리는 2월부터 틈틈이 준비를 했고 5월부터는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11월 결과발표에서 KR컨설팅 우편통신훈련 사업부는 A등급을 받았다.

- 셋째, 2004년 봄에 시작한 운동을 2005년에도 꾸준히 했다. 일주일에 4번, 동네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고 운동을 시작한지 1년이 넘으면서 나는 활기와 튼튼한 신체를 갖게 되었다.

IP *.150.115.64

프로필 이미지
백 승혜
2004.12.20 21:59:38 *.41.250.62
우와...승완씨 멋지네요~!! 잘 읽었어요. 내가 승완씨의 길벗이라는게 기쁘네요.
프로필 이미지
치글짱
2004.12.22 21:25:03 *.229.146.62
직업과 슬로건을 연결할 것. 그리하여 서로 시너지가 생기도록 구상할 것 . 예를 들어 Management Contents Interpreter/Creater ' 직장인에게 진로를, 경영자에게 결정을 ! ' 혹은 ' 당신이 가장 빛나는 결정에 닿을 때 까지' 단어가 그대를 생각나게 할 것. 그 단어를 찾을 것. 경영 컨텐츠 그게뭘까 ? 설명없이 가슴으로 무찔러 들어오는 단어를 찾을 것. 자신의 생각과 표현을 찾을 것.
프로필 이미지
원대한꿈
2004.12.23 09:41:02 *.176.140.54
간단 명확 어디 빈틈을 찾을 수없을 정도입니다. 완벽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숨쉬어야할 곳은? 완벽은 신의 영역이지요? 아마도 홍선생님께서는 이미 신의 영역에 계시는지도? 홍선생님말씀데로 사회기여에 큰 기회가 있음을 믿습니다. 좋은뜻 크게 펼치시어 행복해지시고, 많은사람이 함께 행복해졌어면 좋겠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