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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4년 5월 22일 06시 31분 등록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얼굴을 찾으려 든다.
그것은 험난한 자연 생태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자
어쩌면 학습 이전의 타고난 기질일 것이다.
어디에라도 눈을 가져다 붙이기만 하면 그것은 얼굴이 된다.

이것은 어쩌면 언제나 우리가 
의외의 곳에서 의외의 사람과 만나기를 기대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곳에는 우거진 수목과 깊은 골짜기,
호수와 그것에 잠긴 바위산이 있다.
우리는 세상의 풍경에 얼굴을 투사하고,
그 얼굴은 다시 세상의 풍경이 된다.

얼굴, 
그것은 인간이 그려내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

(「미술, 만화로 읽다」 139-141쪽)

20140522-1.jpg

낯선 풍경, 아무것도 아닌 얼룩에서조차 얼굴을 찾아내는 것은 
사람과 만나기를 기대하는 마음때문일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사람 얼굴을 닮은 가전제품의 모양이라든지,
큰 바위를 보고서는 큰바위 얼굴이라고 하는 것들을 말이지요.

배를 타고 지나다가 보게 되는 띄엄띄엄 떨어진 섬들을 보고도 
사람이 누운 듯이, 누구의 얼굴인듯 보게 되는 것은
낯선 곳에서 조차 사람이 그리워서 그렇다고.




당신은 어떤 얼굴을 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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