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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3일 17시 34분 등록

얼마전에 만화로 된 '대학' 책을 찾아보다가 놀라운 그림을 만났습니다. 

그 책은 인문고전 50선을 만화로 낸 주니어 김영사의 '대학'입니다. 이러한 만화는 학습을 주로 하는 만화라서 글이 많은 편이고 그림이 멋지지 않아서 잘 보지 않는데, 얼른 내용을 볼 생각에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글씨 뿐 아니라 그림을 보느라 급히 읽지는 못하겠더군요.


그중에 놀라운 부분을 몇 컷 소개 합니다. 

대학에 '명명덕'이란 부분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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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격물치지'를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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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곳곳에 재미난 장면이 많았습니다. 설명에 나오는 사람들은 이미 어디선가 본 듯한 사람이었고, 선행을 고대 중국 사람들의 행동 뿐 아니라 현대인의 행동으로 그려서 설명했습니다. 설명에 나쁜 사람이 나온다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이 나오고, 그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그림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림만 봐도 뭔 말인지 알겠더라구요. 그것들은 이미 같은 시대를 살고 문화를 공유한 사람이라면 익숙한 것, 즉 상징이 되어버린 것들입니다


그 만화책을 보면서, 설명이 없어도 척 보면 뭔지 알겠다고 하는 것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림에서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것들을 한데 묶어서 정의하는 말이 있다면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를까요? 


링컨을 그리면 구렛나루가 있는 마른 얼굴의 사람을 그립니다. 그러면 그런가보다 합니다. 예전에 영화 '도둑들'에서 이정재를 형사가 잡으러 왔을 때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뭐만 없어졌다 하면 왜 나를 찾아와? 머리 벗겨지면 다 전두환이야!' 또 어떤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우리가 아름답다 평화롭다고 하는 장면은 어떤 것인가를 설명하면서 그림은 시야가 트인 것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며 멀리까지 훤히 보이는 들판을 그리고, 그 다음으로 가까이에는 쉴만한 나무가 있어야 한다며 그것을 그려 넣었습니다. 그 그림을 다 그렸을 때는 그림은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풍경을 닮았더군요.


돼지를 그린 그림에는 이 부분이 들어가면 사람들이 돼지로 인식한다할 때, 그 '이 부분'은 뭘까요? 


저는 요즘 그런 게 궁금해졌습니다.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림을 보면 찬찬히 보면서 아~ 하게 상징적인 것, 익숙한 것들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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