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Image

일상의

  • 인센토
  • 조회 수 1692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14년 3월 23일 22시 40분 등록

1.jpg


2.jpg


3.jpg


4.jpg


하늘에 걸린 무지개의 끝이 궁금했다. 하지만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무지개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았다. 아니, 보통은 바라볼 틈도 없이 신기루처럼 사라지기 일쑤였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는 무지개들을 마음 속에서 하나 둘씩 지우는 일이다. 현실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흙길이거나, 발이 푹푹 빠지는 진창이니까. 일상을 겪어내다 보면 어딘가에 걸려 휘청거리는 게 비일비재하고,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맞는 일 또한 일상다반사이니 나비처럼 가벼운 꿈과 상처 따위는 각자의 가슴에 묻을 뿐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모두 어른이 되는 것이리라. 


그런데 이제 보니 내가 걷는 한 걸음, 한걸음이 그 무지개의 끝이었음을 알겠다. 채 익기도 전에 곪아버린 삶을 살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진 자리에서 고개 들어보니 아, 바로 너구나. 너였구나. 너를 풀어내지 않고는 그 어디로도 나아가지 못하는구나. 애써 외면하고 싶었지만 결국 돌고 돌아 다시 이 자리이구나. 웅덩이를 채우지 못한 물은 흐르지 못하고 어딘가로 사라질 뿐이다.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현실은 우리가 해쳐 나가야 할 가시덤불이지만 또한 살아가야 할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저 하늘에 걸린 무지개는 오직 이 곳에서만 피어난다. 꿈을 잃지 않는 자만이 현실에 자신의 두 발로 설 수 있다.


--------------------------------------


<공지 - 이미지 에세이 새 멤버 소개>


성킁성큼 봄이 오네요. 고개 들어보면 어느덧 움터오른 나뭇가지들처럼

이미지 에세이에도 파릇파릇 새 멤버 한 명을 추가하려 합니다. 


사실 저는 그를 잘 모릅니다. 그저 어쩌다 함께 하게 된 부끄러운 공연(?)에서 우연히 만났을 뿐입니다. 

다만 일상과 자연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감각적인 재능과 

평온한 산들바람같은 치유와 자유에 대한 따뜻한 갈망이 있다는 것은 압니다. 


매주 수요일, 얼마 전 산사에서 숲의 기운을 가득 안고 속세로 내려온

7기 박주선(사샤) 연구원의 맑은 아침 같은 이미지 에세이를 기대해봅니다.  



         


IP *.222.95.202
프로필 이미지
March 24, 2014 *.169.218.58

오빠는? 주말로 옮기고?

 

샤샤언니 환영 & 기대해요~ ^-^

프로필 이미지
March 24, 2014 *.131.205.39
샤샤 열열환영!!

인센토의 글과 사진을 계속 볼 수 있는거지? 난 열열항 팬이야. 계속 보게 해줘.
프로필 이미지
March 25, 2014 *.222.95.202

저는 은근슬쩍 일요일로 옮깁니다 ^^

프로필 이미지
April 03, 2014 *.30.254.29

멋진 사진..

인센토의 글도 여전하고...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겔러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