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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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맞는 여유였습니다.
잠깐 감지덕지 하면서도 피곤이 몰려 듭니다.
그렇지만 모처럼 집에 있는다고 편히 쉴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기에 가까운 산책로로 향했습니다.
봄햇살에 기운을 한껏 받습니다.
한동안 줄곧 움추리고만 있었는데 조금 기운이 생겨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 정도의 호사도 누리기 힘든 요즘 사회 분위기에 불만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투표일 전날이 되어서야 출근을 안해도 된다는 말을 전달 받았습니다)
내 머리 속은 이 생각, 저 생각 뒤죽박죽인데 아이들은 마냥 좋아라 합니다.
그리고, 단 몇 사람이라도 즐거웠다면 그것으로 족하곤 합니다.
언뜻 지나는 얘기 들어보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봄은 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