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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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반 고흐가 당신에게 자신의 특징을 잘 살린 심벌디자인을 의뢰하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디자인 하시겠습니까? 이를테면 저라면 반 고흐의 삶은 그가 그린 작품속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으니 그보다 그의 작품속에서 특징을 살펴볼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장 애써서
만들어낸 작품이 그가 이 세상에 내보일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일테니까요.
이 그림은 고흐가 그린 ‘삼나무가 있는 밀밭’ 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자세히 보시고 고흐만이 가진 차별적인 특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그 특징을 가장 심플하게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고흐는 그림을 그린다기보다는 물감을 두껍게 덧발라 표현하는 임파스토(impasto)기법으로 인해 힘이 느껴지는 붓터치를 특징으로
합니다. 그의 특징을 다른 화가와 비교하여 간단하게 요약하면 ‘자유롭고 다채로운 붓터치’ 정형화되지 않은 이 ‘붓터치’이라는 한 단어속에 고흐의 케릭터가 보입니다. 농부가 가장 아끼는 것이 ‘쌀 한톨’인것처럼, 고흐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증명할 수 있는 붓과 붓이 그려나가는 터치를 사랑했을 것입니다. 이
소소해 보이는 특징속에 개성강한 고흐의 영혼이 숨어 있습니다. 고흐의 손길과 숨결이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상징이 붓과 붓터치입니다.
암스테르담, 고흐박물관에 가면 아래의 심벌마크를 보실 수 있을겁니다. 여러분도 아래와 같은 이미지를 연상하셨나요? 고흐가 붓이 되어 그의 켄버스를 거니는 모습이 연상되십니까? 이 심벌을 기획한 아트디렉터는 고흐박물관에 오는 분들이 고흐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들판을 거닐듯이 박물관을 관람하기를 원하며 심벌을 디자인했다고도 합니다. 자료참고 : http://www.vangoghmuseum.nl/vgm/index.jsp?lang=nl 저는 고흐 박물관의 아이덴티티 디자인 작업을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측면에선 고흐의 얼굴이나, 그의 수많은 명작들을 심벌의 소재로 상징화하기가 더 쉬웠을것입니다. 상징적인 측면에선 고흐의 얼굴이나 그의 작품이 제일 먼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기획한 아트 디렉터는 유명해진 고흐의 모습과 작품보단 작업에 미쳐있었던 그의 개인적인 기질이 담겨진 붓터치를 선택했습니다. 작업하는 고흐가 가장 고흐답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만의 매력적인 특징은 무엇입니까? 외모말고 여러분의 안에 있는 열정과 기질을 심벌로 상징화하면 어떤 모습일까요?
모든 브랜드의 시작은 원래 작았습니다. 작으면 작을수록 커지는 것이 브랜드입니다. 촛점을 좁히고,
명확해지고, 몰입하고, 원형에 가까워질수록 브랜드 다워집니다. 그러니 작은 기업일수록 더 작게 움직여야 합니다. ---------------------------------------------------------------------------------------------------------------------------------------------------------- Small Company is Beautiful Company ! 작은 기업의 아름다운 성장을 돕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