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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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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5일 02시 10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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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그게 다시 오지 않을 젊음인지도 모르고 이십대를 낭비한 채, 갓 서른이 되었을 때 그를 만났다. 흐린 날씨였지만 마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푸르렀던 남해 바다를 등지고 선 채 그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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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여러분이 읽는 책이 선생일 것이고 여러분 동료가 여러분의 선생일 텐데, 여러분을 무척 많이 도와주지만, 그러나 여러분이 여러분의 바다를 제대로 보는 데 나처럼 이렇게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어. 그게 섞여 있어. 결국 여러분이 봐야하는 것은 저기야.

그렇지만 1년 동안은 이쪽을 봐야해. 이쪽을 향해서 보고, 여기에 서있는 다른 사람들의 등 뒤를 보고, 그리고 여러분한테 계속 물어야 해.

그게 지금까지는 한 3명 정도 되지? 에릭 홉스봄이 이 자리에 서 있을 때도 있었고, 또 내가 서 있을 때도 있었고, 조안 시울라가 서 있을 때도 있었고, 알랜 치넨이 자리에 서 있을 때도 있었어. 

우리가 보려고 하는 건 이 뒤야. 바다야. 여러분들의 바다. 

이게 1년 정도 끝나면 여러분 혼자 책을 써야 해. 혼자 책을 쓴다는 뜻은 뭐냐하면 이렇게 내가 없어지는 거야. 

(그가 옆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눈 앞에 바다가 출렁인다)

잘 보이지? 그게 2년차 수업이야. 

(잠시, 침묵 뒤)

배고프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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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2년차 수업'이 어느덧 9년째에 접어들었다. 이십대를 허비했듯이 나의 삼십대 또한 방황을 거듭했으나 운이 좋게 한 분의 스승을 만났고, 또 길을 나설 때는 손에 책과 노트와 카메라가 들려 있었다. 아직 나의 바다를 보지 못하였으나 이제 그 바다로 향하는 길목에서의 만남들 - 여기 저기를 서성이고 헤매이며 만났던 스승과 풍경과 접힌 페이지들에 대해 말하려 한다. 그러니 이것은 결국 나의 푸른 바다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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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5, 2015 *.131.205.46

그래, 너의 바다를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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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5, 2015 *.201.146.53

안넝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돌아오신거지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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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5, 2015 *.156.195.154

멋지고 의미심장한 글과 사진.

 

스승과 풍경과 접힌 페이지들

그리고 펼쳐질 너의 바다.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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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1, 2015 *.219.188.79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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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2, 2015 *.120.27.4

반가워요.

반가워요..

자주뵈요.

이렇게

글로

사진으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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