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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5년 2월 20일 18시 13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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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소에 갔다가 산일을 했습니다.

큰아버지께서 미리부터 작정하시고 전기톱을 빌려오셨습니다. 명절때에 사람 많이 모인다고 매번 명절마다 산일이나 들일을 하는 듯 합니다. 트럭을 가져오라고 아침부터 전화를 넣으신 큰아버지가 전 싫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베어 놓기만하고 나중에 좀 마르면 가져가자 했는데, 큰아버지께서 고집을 부려 모두 달려들어서 일을 했습니다. 일은 힘있고 젊은 사람들 몫이라 서로 의견이 갈립니다. 사촌오빠들은 큰아버지를 거스르지않고 사람하나라도 더 있을 때 수월해서 그런지 묵묵한데, 우리식구들은 나무일 베고 트럭에 싣는게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큰집에 화목보일러를 놓고부터 큰 나무 베고 나무패는 일을 우리 아버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큰아버지께서 자기 자식들 불러 일을 시키지는 않고 막내동생인 우리 아버지를 불러 일을 시킵니다. 명절마다 하루쯤은 큰집일을 합니다.


3시간을 옴빡 일을 하고는 땀으로 온몸이 젖었습니다. 


오랫만에 고향에 온 아이들 서로 이야기도 하고, 동네 어른들 찾아보고 세배 다니게 두었으면 했습니다.  오늘은 외가에서 한밤자고 나와 담양 노루목에 고모님 보러 갔습니다. 큰집에  차를 가지러가니 큰아버지는 몸살로 내다보지도 못하신다네요. 겨울에 땀흘리게 산일 하는 게 위험한데, 욕심을 좀 부린 듯 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오랫만에 동창들 만나고 볼일도 있다셔서 부모님을 두고 자식들은 먼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님께서 고향에 들어가서 사신다고 터를 사서 집을 짓고 있습니다. 전 좀 걱정입니다. 큰아버지께서 자신의 동생들도 이제는 환갑넘어서 동생들의 손자가 학교들어가고 대학가고 군대도 가고 한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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