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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1일 11시 59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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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다보면 처음에 의도하지 않았던 것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중간과정에서 더해지는 붓질에 의해 화면의 무게중심이 이편에서 저편으로 옮겨가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처음부터 이곳이 중심이하고 결정해놓고 그것에 맞춰 색을 더해가지 않으면 색의 강약에 따라서 시선의 흐름이 새로워집니다.


얼마전에 그런 것을 몇 차례 경험했습니다. 지우개 도장을 팠는데, 그것을 사용해볼 요량으로 이전에 스케치해두었던 것을 꺼내어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색을 칠하기도 했습니다. 스케치를 한 날짜를 적어둔 그림도 있었는데, 색을 칠하고 나니 그 위치가 적당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날짜를 표시하는 위치는 글씨가 들어가기에 적당한 여백이나 시선의 흐름이 끝나는 위치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색을 칠하면서 색 때문에 시선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림에서 붓질 한번이 시선의 흐름을 바꾸어서 균형을 새로 맞춤니다. 


사람살이도 행위 하나하나가 늘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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