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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4년 10월 2일 20시 52분 등록

어제 오늘 노을공원 캠핑장에서 1박을 했습니다. 

한밤중에 노을공원을 한바퀴 돌아서 산책을 하고 텐트로 돌아왔는데, 제가 쳐둔 텐트만이 어두웠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담하고 좋아보이더군요.


 s-20141002-1.jpg


새벽에 비가 내렸습니다. 그 소리에 깨어서 화장실에 다녀오고 신발을 벗고 텐트로 들어갔습니다.

바깥보다 따듯한 텐트 안. 작은 것이지만 비를 피하고 추위를 막아주어 편안했습니다. 


제가 텐트가 아담해 보였다, 좋아보였다했는데, 사실은 그것보다 먼저 들었던 생각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조금 큰 무덤같아.'였습니다. 

전 그 속에 신발을 벗고 고개를 숙이고 기어들어가서 사지를 편히 뻗고 누웠습니다. 작게 소복하게 솟은 모양이 무덤과 비슷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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