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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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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2일 09시 33분 등록

언제부턴지 마당 한 구석에 덩굴이 길게 뻗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꽃모양을 보니 호박도 아니고 오이도 아니고 이게 대체 뭔가 싶었습니다.

그러더니 꽃이 지고 조그마한 열매가 맺히더군요.

설마 싶었는데.. 수박이었습니다.


제비 다리를 치료해준 적도 없는데..

신기하데요..


아..

아내 얘기로는 참새들에게 쌀을 공양해주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한편으로 쥐끈끈이에 참새 여러 마리가 붙어서 죽기도 했습니다)


마당 화단에 음식물 쓰레기를 종종 묻어 두곤 했는데 거기서 뭔가가 발아한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작은 아이는 우리 언제 새집으로 이사 가느냐고 묻곤 합니다.

글쎄요.

만일 이사를 하게 된다면 지금 사는 집보다 더 나은 집으로 가게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아직은 그 상황을 이해해 주기에는 턱없이 작은 나이네요.


만일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더라도

수박과 토마토가 열리는 모습을 보고 지냈던 지금의 집을

그리워 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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