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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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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2일 09시 25분 등록

민호와 둘이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갔습니다.

길을 잘 몰라 이리저리 헤매일 때, 뒤에서 나를 따라오던 민호가 투덜대며 말합니다.

 

  "아빠가 빵점인게 뭔지 알아?"

  "뭔데?"

  "그건, 뒤에 있는 사람을 잘 챙기지 못하는 거야. 아빠 혼자 막 가면 어떻게 해. 나 화났어!"

 

민호 혼자 자전거 방향을 바꿀 때 얼마나 힘들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생각하지 않고

길을 찾는다고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었던 내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렇구나. 미안해. 그런데 아빠 잘하는 건 없어?"

  "놀기는 백점인데... 음 다른건 빵점이야. 아니야 그것도 30점이야."

 

앞서기를 포기하고 아이의 뒤에서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이쪽이야, 아니 저쪽~... 조심해!"

뒤에서 보니 잔소리하기는 좋더군요.

이렇게 하면 낙제를 면할 수 있을까요?

앞서기와 뒤따르기, 가까이서 간섭하기와 멀리서 지켜보기.

때와 장소에 따라 이런 관계의 기술들을 터득하는 것이 함께 사는 지혜인듯 합니다.

 

 

 

2014_아빠는 빵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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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하면 마이너스 점수 받아요.^^

 

아이들을 대하는 것과 사람을 대하는 것이 기본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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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4, 2014 *.37.122.77

제가 잔소리가 좀 있는편입니다. 그래서 낙제? ㅋㅋ

맞네요. 아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관계를 깊이있게 배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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