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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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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5일 09시 34분 등록

 

놀러 온 아이 친구가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아저씨, 내가 수수께끼 낼까요?"

  "그래. 내봐."

  "총 쏠 때 왜 한 쪽 눈만 감는지 알아요?"

  "글쎄..."

곰곰히 생각해 봤지만 선뜻 대답을 못하겠더군요.

 

  "ㅎㅎ 그건 두 쪽 다 감으면 안 보이니까요!"

 

 

 

DSLR 사진을 찍을 때도 한 쪽 눈만 감습니다. 아이의 말대로 두 눈을 다 감으면 안 보이니까요.

반대로 두 눈을 다 뜨면 초점을 잡을 수 없을 겁니다.

게다가 사진 프레임(사각의 틀)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냥 느낌으로 찍게 되지요.

우연을 믿는 다면야 상관없지만 수많은 사진 중에 한 장 건지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넣을 것과 뺄 것, 그리고 구성을 어떻게 할지 찍는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한 쪽 눈만 뜨는 이유입니다.

 

 

'결정적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은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진을 찍을 한쪽 눈을 감는 이유는 마음의 눈을 위해 비워두는 것이다." 라고요.

 

 

사진기라는 기계에 마음을 담는 것.

생각을 담는 것.

그래서 사진을 보는 이에게 특별한 인상(감정, 공감...)을 일으키는 것.

쉽지는 않지만 사진이 즐거운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S_201405_브레송.jpg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 앞에서 _ 태어나서 7년 11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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