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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4년 8월 7일 00시 03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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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올라온다는 지난 주말 카페로 피서를 갔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오전부터 저녁까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카페에 사람들이 와서 테이크아웃 커피잔 앞에 두고는 이야기를 하고, 팥빙수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가족들이 몽땅 피서를 온 사람들도 보이더군요. 


처음엔 카페밖 풍경을 그렸습니다. 그러다가 그림 속에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도시 풍경은 좀 생기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을 그려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처음에 그렸던 테이블에 사람이 앉자, 그 모습을 그렸습니다. 


제가 보기엔 카페에 온 사람들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네요. 카페 밖 흡연석에는 달달한 팥빙수는 1/3쯤 먹고는 담배를 물고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리는 줄 알고는 힐끔힐끔 저를 보기도 하더군요. 제 옆 테이블에는 4인 가족이 앉았습니다. 부모가 사준 음료를 다 마신 아이. 음료를 다 마시고 집에 가자고 남자아이가 조릅니다. 맞은 편에서 책을 보는 아저씨. 컴퓨터로 작업하는 아줌마. 모두 외따로인 듯 합니다. 


저 또한 그날은 그랬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핑계로 함께한 일행과는 제대로 이야기를 못했거든요. 드로잉을 한다니 근처사는 사람이 함께하고 싶다고 해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전 대부분 그리는 것을 보느라 맞은 편에 앉은 사람은 제대로 보질 못했네요. 


그림속에 사람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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