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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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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1일 00시 35분 등록
나의 연구원 1년

무사히 연구원으로서 1년을 보내게 된다면, 1년 후의 나는 내게 감탄할 것이다.

지금처럼 주말을 올인하면서 마감을 지켜냈다면 인간승리이고, 다른 방법을 찾아내어 좀 더 효율적이고 보다 인간적으로 마감을 지켜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영리하게 버텨낸 것이니 스스로에게 뿌듯할 것이다.

일단 나는, 내가 50권의 책과 칼럼을 다 써내기를 바란다. 이것이 가장 기본이겠지만, 앞으로 아주 험난할 것이 눈에 보이기에, 이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회사 자격증 교육이 있을 것이다. 지난 주말 남해모임에서, 연구원 생활을 좀 더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기에, 자격증은 일단 기본만 따라가는 방향으로 하겠지만, 커리큘럼이 시작되면 ‘절대적 시간의 부족’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정말 초인적인 힘으로 따라가거나, 불가피하게 좀 늦어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따라가겠다.

앞으로는 관심분야의 책과 소장님이 선정해주시는 책을 섞어서 읽게 될 것이다. 관심분야에 대한 확신이 없는 나는 앞으로 읽게 될 책들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고, 그 책들의 지혜를 빌려 꿈을 구체화시키고, 새롭게 만들고, 다양한 길과 방법을 모색할 것이므로, 책을 제대로 많이 읽고 소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칼럼-은 내게 정말 쥐약인데, 이것을 50편 쓰게 된다면, 아마도 사람이 달라져 있지 않을까. 스스로 느끼기에도, 나는 무엇을 말하거나 행동하기 전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사람이므로, 많이 쓴다는 것-자체가 나에게 더 많은 생각과 행동과 그것의 구체화를 이끌어내 줄 것이다.

그리고 연구원들. 사람들.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쉽지 않은 사람이다. 예전에는 내가 외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람을 대할 때는 내향적인 것 같기도 하고,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성격도 아니고, 남들에게 만만해 보이는 성격도 아니다. 내가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하는 건지, 사람들이 날 별로 안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연구원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디, 내게 불편한 것은 다 말해주기 바란다. 나는 말해주지 않으면 정말로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나는, 연구원을 통해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기를 바란다.

나는, 아직 어떤 책을 내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마도, 아무런 꿈도 구체화되어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다양하게 보고, 다양하게 느끼는 기회를 갖는 것.
최소한, 지난 1년 간 내가 발전했다고 느끼는 것.
내가 나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되는 것.

일단, 거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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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간디
2006.04.11 06:01:43 *.15.212.116
소정니티의 발견이 필요하겠죠? 소정니티를 1년간 함께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작업같습니다. 소정님이 소정님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게 되는 그때의 모습을 얼른 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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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2006.04.11 08:29:32 *.244.218.8
따뜻한 웃음이 가득하신 간디님!

아..블로그 들어가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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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빈
2006.04.11 09:22:08 *.217.147.199
글이 올라온걸 보니, 미아가 되진 않으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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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2006.04.11 14:48:31 *.210.111.168
반짝이는 큰 눈망울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계획한 일들 잘 이루시길 바래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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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엽
2006.04.11 17:32:12 *.118.101.211
회사 자격증과 연구원의 조화- 이것이 소정님의 목표가 되겠네요. 칼럼은 저도 쥐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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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
2006.04.11 22:37:49 *.253.83.76
연구원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정님!

연구원 생활동안 혼돈의 시대가 지나가고 창조의 시대가 올 것을 예감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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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2006.04.11 23:23:25 *.18.196.12
저를 미남이라고 표현했는데
아마 미워하는 남자의 준말같아요
우리 서로 아끼고 도와주는 사이면
어떨까요
지난번 음성휴게소에 내릴때
따라오는 사람의 아량에 놀라고
부르는 소정님에 놀랐어요
부디 남자를 더욱 따뜻하게 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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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2006.04.13 11:27:13 *.141.32.190
아..음성 휴게소 오신 분은 용인쪽에 들를 일이 있어 오신 거랍니다..

제 남자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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