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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0일 23시 18분 등록


희망은 한 마리 새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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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마다 아주 행복해지는 시다. 희망이 나를 휘감는듯하기 때문이다. 내 영혼에 걸터앉아 노래하는 새의 가사 없는 곡조에 내 맘대로 나의 희망의 가사를 가득 채우면 될 것 같으니 말이다.

판도라가 금지의 상자를 열었을 때 오직 남은 것이 희망이라고 하더니만 그래서 그런가? 힘들고 지칠고 슬플 때, 심지어 누군가가 그리울때도 희망은 어디에 숨어있다가 불쑥 나오는지 신통하게도 마음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맞다. 이만큼 살아온 것도 멈추지 않는 희망의 노래가 들렸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희망만큼 살아가는데 힘나게 하는 것은 없는것 같다.

이 순간에도 희망의 새 한 마리 내 어깨에 앉아 노래한다. ‘나는 천사, 천사가 될 테야. 천사되신 엄마와 스승님을 만나기 위해선 꼭 천사가 되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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