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정야
  • 조회 수 256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4년 9월 23일 18시 55분 등록

 


상사몽 相思夢

 

 황진이

 

 

보고싶고 그리워도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儂訪歡時歡訪儂 농방환시환방농

 

바라건데,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서는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一時同作路中逢 일시동작로중봉

 

 

 

-----

가을밤은 황진이와 잘 어울린다. 명월이답게 청청한 가을의 달은 그녀를 떠올리게 한다. 시와 악기에 능하고  사랑의 가치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지조를 간직한 사람과 정조를 흐트러뜨리는 사람을 구분할 줄 알았다는 황진이. 그녀처럼 시를 잘 지을 수만 있다면 혼자 살아도 좋으리. 그리운 님 꿈속에서 만나도 좋겠지만 동시에 같은 꿈 꾼다면 얼마나 좋을까?





IP *.110.68.199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