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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6일 19시 53분 등록
항상 눈으로만 보다가 글을 쓰는 건 정말 오랫만이네요.

요즘 운동도 잘 안하고 몸도 찌뿌둥해서
매주 수요일 백화점에서 하는 문화센터에 등록을 했습니다.

어제 부지런히 일 마치고 문화센터에 갔는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사람이 보였습니다.

분명히 고등하고 동창인 것 같았습니다.
중학교를 같이 다녔던 것 같기도 하고
(알고보니 초, 중, 고 모두 같았습니다.)
서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참 쑥쑤스러웠는데
어쩐지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학교 다닐때는 서로 존재도 잘 모르고,
나와는 잘 맞지 않았던, 많이 다르게 느껴졌던 친구였던 것 같은데
뭔가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수업 후 지하 푸드코트로 가
간단히 음식을 먹으며 그냥 각자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학교 다닐때는 서로의 존재조차 잘 몰랐던 친구였는데
단지 어린시절을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원래 처음보는 사람, 모르는 사람을 참 불편해 하는 사람인데
참 뭐랄까.. 그냥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어색함은 있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다른
그런 편안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졸업한 지 10년이 지나있더라구요.
우리는 다른 듯 비슷한 과정을 겪어 온 것 같았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항상 불편하고 어려운 저인데..
이제는 제가 조금은 변한 걸까요.
일상의 발견을 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어제 저녁 참 신선하고 묘한 기분이었는데..
그리고 오늘 회사를 가니..
그래도 역시 변한 건 없더라구요..^^;

나의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하루하루가 소중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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