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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2005년 8월 13일 12시 22분 등록

우리 20명은 5박6일이라는
짧지않은 기간동안 먹고 자고 같이 걸으며
인생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의 성격은 완주의 부담보다는
걷는동안 부모와 자식간.이웃간.친구간의
많은 대화와 이해였으며 완주는 부산물로써
하나의 선물이었습니다.

우리가 총 걸은 거리는 숙소로 이동하는거리
구 도로 우회한 거리를 합하면 100km 이상은 족히 될듯
합니다.

여러가지 본인 사정으로인해
참여 인원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날짜가 임박하면 나타나는 현상으로
확정인원에서 2팀이 탈락하고 털보네 한팀이 참가해
최종인원은 합숙훈련에서 제외시킨 울 아들을 포함한
어른9 아이들11 총 20명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과 정***********

출발 전날 불편한 잠자리를 마다않고 가게에 모였습니다.
이른 새벽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과
불편한 잠자리에 첫날부터 잠을 설치고
우린 주먹밥을 만들고 트럭 한대에 짐을
승합차에 인원을 태우고 출발지점인 양수대교를 향해
예정시간 한시간 늦은 시간에 도착
승합차에 짐을 옮기고 트럭은 세워둔채로
비옷을 걸친 우리는 양수대교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비를피해 버스 승강장에 모여 주먹밥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서로에 인사를 나누고 짧은시간 아득히 멀어진
양수대교를 뒤 돌아보며 언젠간 등을진 모든길들이
소중한 축억되어 남을거란 다짐을 하고
양평을 향해 걸었습니다.

많은 차량들의 소음과 자동차열기
걷기에는 그리 적합한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차량은 자리를 물색하기위해
떠났고 쉬이 자리를 찿지못한 차량은
양평 하수처리장에 견학 신청을 하고 하수처리과정을
견학한다음 그곳 공원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가족 도보여행이라하니 예정에 없는 호의를 많이 받은것 같습니다.

15km지점을 지나 용문 삿갓배미님댁을 향해 출발
걷기에 익숙하지 않은 우린 힘이들고
뒤 처지는 일원이 생기고
휴식시간이 자자지고 도착 예정시간은 늦어지고
용문사 입구약35km에 들어선 일원은 많이 지쳐있어
예정거리에 포함돼있지않은 수경지까지의 거리
4km의 거리는 차량이동 시키기로 했습니다.

널다란 삿갓배미님 마당에 천막 한대를 치고
마련해준 숙소에 여장을 풀으니 비를피하고 누을수 있는
장소가 마련됐다는것만도
빗물에 젖은 밥이지만 허기진 배를 채울수 있다는것도 감사한 마음들
이었습니다.

꿀맛같은 하룻밤의 휴식을 취하고 장대비를 피해 짐 정리를하여
예정시간보다 많이 늦은 시간에
삿갓배미님의 호의를 뒤로하고 시골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첫날의 거리와는 사뭇 다른 시골길과 구 도로
계곡물을 따라 걷는 거리는 가슴이 따뜻 합니다.

두번째 수경지 여울목에 도착하고
일행을 맞이하기 위한 선생님 내.외의 마음이 구석구석
엿보입니다.
불과 두번째 만남에 이렇게 써주시는 마음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사랑의 기원님의 배려로 민속놀이를 가르켜줄 고갑준 선생님은
멀리 대전에서 벌써 도착해 계시고
동태찌게로 맛난 저녁을 먹은 우린 마당에 죽~둘러앉아
손에 손을 잡고.등에 등을 대고.서로에 가슴을 안으며
우린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술자리가 만들어지고
우리는 아이들을 이해하기위한 술 권하기를 시도했습니다.
두분의 배려와 따뜻한 가슴을 간직하며 기념촬영을 마치고
스트레칭을 한 다음 이제 남은 마지막 약 25km를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홍천시내가 눈에 들어오고 예정된 시장 까진 불과 수km에
불과 아직 장이 서지 않은것을 감안 빨리 농장에 도착해
자기정비가 필요해 차량지원으로
메밀전과 취떡을 공수해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일원은 시내를 통과해 계속 걷기로 했습니다.

4시 농장에 도착해 완주의 크나큰 선물을 받은 우린 밀린 빨래와
자기정비를 하고 숯불에 구운 삼겹살 파티가 열리고
아이들은 내년여름에도 다시만나자는 애기가 오갑니다.

밤새 비는 내렸습니다.
하지만 완주를 한 우린 걱정은 없습니다.
차량이동이 예정돼 있고 비가와도 레프팅은 가능하다는 언질을 받은상태
산청목님댁의 쉴수있는공간이 마련돼 있는터라.
가벼히 마음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레프팅과 통나무집에서의 달콤한 하룻밤을 지낸 우리
더 머물고 싶은 욕망을 뒤로하고
진동을 떠났습니다.

*****나는 어떤 부모였고 내 아이는 어떤 자식이었나*****

여행을 통하면 사람을 알수 있다합니다ㅡ
저는 한가지를 더해 하나의 인생의 축소판이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도로상에 내몰린 우린 스스로 다 해쳐나갔습니다
누구도 나를 대신해 업어줄수도 끌고 갈수도 없었습니다.

*그 먼거리는 자동차만 할수 있는걸로 알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늦고 빨랐을뿐 모두가 최종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늦고 빠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내 자식이 혹은 나는 최상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식인생에 관여함을 보았습니다.
스스로 독립하기위해 연습이 필요한 모습도 보았습니다.
옆에 서 걸음으로 의타심을 보이는 우리딸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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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 동참해주신 님 들께 감사드리고
음으로 양으로 격려와 도와주신 님 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를 돌아보고 가족을 돌아보고 우리를 돌아보는 특별한 여행이었음에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의 끈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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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조화롭고 유기적인 여행이었습니다.
백이동골님께서 디지하고 도울수있는 부분을 도와가며
8살 한림이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번여행에서 좀 객관적인 눈을 가질 수있었고...
삶이 여행처럼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나....
혼자만의 힘으로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좀더 유기적인 관계에 있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야하고,
나또한 그 좋은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행다녀오니...
삶의 열매가 두개나 열여있으니..
행복합니다.

모두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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