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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3일 12시 56분 등록

  


            장석남

 


어디서 봤더라

어디서 봤더라

오 그래,

네 젖은 눈 속 저 멀리

언덕도 넘어서

달빛들이

조심조심 하관(下棺)하듯 손아귀를 풀어

내려놓은

그 길가에서

오 그래,

거기에서

 

파꽃이 피듯

파꽃이 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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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꽃이 어떻게 피지?? 파꽃이 어찌 피는지 알면 하늘에서 떨어진 바늘이 땅 위의 좁쌀에 똑바로 꽂히는 것과 같다는 인연, 그 연이 어떻게 닿는지도 알게 될까?


파꽃이 어찌 피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디선가 본 듯 끌리며,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은근하게, 지나는 길 언저리에서, 특별나지 않게 만나게 되는 게, 만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연인가 보다. 그리 만난 인연들, 스승님을 비롯해 어진 사람 가득하니 나는 인복 많은 사람! 

 

오늘은 하루 종일 이 노래를 흥얼거릴 듯.인연이라고 하죠거부할 수가 없죠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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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7 19:32:18 *.216.18.195

< 어느 하루 >

 

내 책상 앞에 이재무 시인이 쓴 간절이라는 시가 있다.

어느 날 그 시가 내 눈에 들어왔다.

대강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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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여생을 나무토막처럼 살 수는 없는 일

사내는 '간절'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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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워드워즈가 말했다

무지개를 보면서 예순에도 그런 설레임이 없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낮다고

너는 말했다.

누군가의 천번째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을 거라고

시처럼 산다는 것?

나도 몰라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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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

경주는 천년 전 기억의 원천으로

천년 전 그 때도 그런 것처럼

아득한 예전 그 때도 그랬다.

제부도와 대부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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