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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여러분이

  • 김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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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6일 01시 37분 등록
7. 최후의 전쟁
-- 그것은 싸움이 아니라 공정한 심판이다. --


‘당신은 왜 나를 죽이려 하시요?’

‘그것은 네가 강 건너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 팡세 -


‘당신은 왜 나를 죽이려 하시요?’

‘그것은 내가 기분이 나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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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오라! 누구든 내게 오라!

나를 아마겟돈의 동산위에 오르게 한 사람들아! 보아라!

내 몸이 찟기어 피로 물들고
내 정신이 흩어져 지옥문 앞을 헤매 일 때
너희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돌이켜 보라...

나는 살아계신 신과
은혜로운 스승과
지극한 부모의 은총으로

이렇게 살아서 동산 위에
두발로 서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변하지 않은
영원한 땅을 지키려 한다.

너희는 살인이 무엇인지 아는가?

머리와 심장에 총알을 박고
옆구리와 목줄에 사시미 칼을 쑤셔 박는 것이
살인이 아니다.

너희가 계율과 약속을 저버리고
남의 눈물에 젖은 빵을 빼앗아 먹고
하루에 힘겨운 사람의 주머니를 털어
한 손에 술 잔의 술을 흘리면서
다른 손으로 자신을 팽개쳐버린
철없이 망가져가는
여자의 젖가슴을 주무르는 것이
살인이니라.

너희들이 그렇게
날마다
날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라는 이름으로
‘조직과 질서’라는 이름으로

살인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너희의 그 살인이
이제
너희 자신을 죽이고
너희의 가족을 죽이고

너희가 맹목과 이기와 편견으로 신봉한
너희들의 부모와 스승과 신마저 죽이리라.

너희가 가르친
내가 그랬었느니라.

너희가 훔친 돈을 세어가며
살찐 배를 헉헉대며
더러운 구멍사이를 기어다니며
내게 가르친 더러운 재주로

내가
멀고 먼 세상을 헤매어 다니며
맹목과 배고픔으로
살인을 하고 또 했었느니라.

너희는 알고 있는가?
너희의 명분과 논리와 구실의
잔인한 째직에 자란 내가

이 동산 위에
너희 모두의 피를 쥐어 짜내고
너희 영혼을 갈기갈기 찢어서 피로 물들여

살아계신 신과
은혜로운 스승과
지극한 부모 앞에
제사드릴 수 있다는 것을
너희는 아는가?

내가 너희를 죽이기에는
일 초도 안되는 시간과
일 촌도 안되는 공간만으로도
충분하다.

너희 비뚫어진 마음으로
아무리 두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아도 알 수 없을 만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칠흙 같은 밤에도
한 치도 가릴 수 없는
광대한 벌판 같은 태양아래서도

너희를 죽이기에는 충분하다.

너희는
그 무엇으로도
그 더러운 마음과
냄새나는 몸을 숨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이 동산위엔
오로지 살아계신 경외하는 신과
길을 밝히는 자애로운 스승과
눈물로 밤을 지새는 지극한 부모만이
두 발로 온건히 설수 있느니라.

오라!
내게 도전할 자는 누구든 오라!

천년도 더 한 세월
억겁의 구천을 헤매며
내 영혼의 피와 눈물로 이룬 칼로

너희의 심장에 칼을 꽃고...
너희 영혼을 목매어 죽여
이 동산위에서 불태우리라.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살아계신 신과
자애로우신 스승과
지극한 부모님 뿐이니라.

그들이
나의 영혼과 육신을
구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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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구원은 스스로 말미암는다.

나는 길고 긴 세월동안 살인을 꿈꾸며 살았다.
너무도 억울하고 불공평한 세상 속에서 내가 터득한 모든 방법으로
살인을 계획하며 살았다.

그래도
나는 모든 것을 잃었어도 공중전화 부스 속에 버려진 10원짜리 모아서
지하도 한 모퉁이에 고개 숙인 아픈 영혼의 손위에 놓으며 기도할 수 있다.
나는 술 취해 아무렇게나 팽개치고 간 음식물 속의 깨끗한 고기 주워서
정성들여 구워 배고픈 강아지에게 줄 수도 있다.
나는 망가져가는 영혼의 갱생을 위해 세상의 모든 비난과 저주를 견 딜 수도 있다.
나는 이기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간절한 마음을 가진 선수들을 위해
튀어나온 디스크의 고통을 견디어가며 늦은 밤까지 렛슨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게으르고 욕망에 찬 탐욕을 채워주기는 싫다.

그러나
나는 우리라는 이름으로 편을 짜고 도둑질한 물건을 나누는 사람을
도와주며 빵과 돈과 지위를 얻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나는 거짓지식으로 무장하고 높은 직책과 비싼 옷을 입은 사람에게
고개숙이고 싶지 않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옳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10년 세월동안 모든 사람을 속이며 원한의 칼을 갈았었다.

눈꼽만큼의 두려움마저 없애기 위해
이슥한 밤 어두운 산중을 헤매고
실낱같은 망설임을 없애기 위해
내가 가장 사랑했던 자식들마저 떠나 보냈다.

내가 그를 죽이기에는 그냥 야심한 시각의
한 순간, 한 뼘의 공간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것은 신이 나의 피맺힌 기도를 들어주셨기 때문이다.
내가 먼 나라에서 차에 치이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몰매 맞아 죽을 뻔 했을 때도
내가 원한에 눈이 멀어 정신착란으로 환상속을
헤매일 때에도
신은 나의 맹세의 언약을 지켜주셨다.
그렇게 기적같이 나는 죽지않고 살아 났다.

내가 이 땅에 돌아와 끝을 이룰 때까지
나는 내가 필요로 했던 모든 것들이 주어졌다.
많은 돈과 장소와 편안한 잠자리...

어떻게 그것이 사람의 노력과 지혜로 가능하겠는가?

내가 그렇게 먼 길을 헤매어 스승님을 찾아갔을 때도 그랬다.
나는 항상 세상 속에서
그렇게 신의 보살핌과 자애로운 스승들을 만나면서 멀고 먼 길을 왔다.
나는 나의 형과 누나들, 그리고 많은 친구와 스승들로 인하여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를 미워하며 원한에 불타는 마음을 떠나 보내고
나를 사랑해준 이들을 사랑하는 데 열중하기로 했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해 본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내게 오라,
그럼 내가 그 잔인함과 비정함을 가르쳐주고 보여 주리라,

그리고
당신을 마음속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게 하여
당신의 근본의 선량함을 깨닫게 도와 주리라.

어떤 형편없는 사람이 전무이사가 되어 한 협회를 쥐고
그에 걸 맞는 더 나쁜 짓을 하는 사람과 함께
온갖 악행을 행한다.

그래도 그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이고 또 있다.

그들이 나를 아무리 불편하게 해도
그들을 내가 심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단지 어둠 속에서 내 허리 뒷 춤에 칼을 들이대는
그들에게 어둠이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것 뿐이다.

법이나 세상 사람들이나 나머지 펜싱을 하는 사람들이
그들을 심판하지 못한다고 해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런 세상이라면 어차피 망할 세상이고 기대할게 없는 세상이니까 !

그들은 고개 들어 하늘을 보지 못하고
자식들과 신 앞에, 용기있는 자 앞에
자신의 죄악으로 고통받을 것이며
고개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은
악에 대항해서 많은 피를 흘리는 것이 아니라
착한 사람들과 노력하는 자들에게
힘과 기회를 주고
바르고 강하게 키우는 것이 옳다고 생각 한다

그것이 진실이고 옳다면 분명히 이루어진다.
어둠 속에서 기적같이 살아 온 지난 세월의 체험으로 증명할 수 있다.

나는 온 몸과 마음으로 감사한다.

내가 눈에 보이는 칼을 쓰지 않고
그 칼 끝이 나의 부족한 마음을 향할 수 있도록 해주신
나를 사랑해 준 사람들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그래서
칼날을 세우며 죽도록 훈련을 하였던 것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 였던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육신과 영혼을 지키게 된 것을 감사한다.

어떠한 목적이라도 진실한 훈련과 수양이
자신의 영혼과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육신을 바르게 할 수 있으며
강건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사부님께서는 그러셨다.

‘ 칼은 위험한 물건이다. 칼을 다룸에 있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어쩔 수 없이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나의 스승님께서 그러셨다.

‘ 모순과 함께 세상 속에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사는 그 일상이 아름답다... ’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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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6.09.05 19:12:40 *.116.34.133

좋은 사람들이 있어, 그들을 가려 잘 가르치면 그 스승이 빛난다. 스승은 제자들에 의해 빛나고, 제자는 스승에게 배워 제 길을 가게 된다. 제 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으면 세상이 또한 빛날 수 있으니,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산다. 서로 제길을 찾아 주기 위해 서로가 스승이 되자.

그대의 아픔을 존중하고 그대의 한탄에 귀기우리며, 그대의 사랑에 또한 사랑으로 보답한다. 우리가 그날 그곳에서 서로 안아 보았듯이 그렇게 서로 안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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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2006.09.05 19:46:46 *.75.166.117
스승님!
고행과 배려로 길을 밝히시는 스승님의 그늘에서
머무를 수 있음은 축복이며 행운이었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길을 잃지 않고 정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요..
성실한 삶으로써 스승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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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간디
2006.09.06 13:02:58 *.200.97.235
공자께서도 자로와 안회로부터 배움을 얻었듯이 두분의 관계도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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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우
2006.09.10 15:55:01 *.51.26.151
용서라는 단어가 생각이 납니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한다는....아마겟돈의 끝을 사랑으로 맺음 하신 당신은 위대한 승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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