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이혼율의 급격한 증가로 심각한 사회 문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회전반에 걸쳐 보여지는 여권 신장과 더불어 여성들이 경제적인 자립을 통해 더 이상의 불합리한 남편과 시집의 대우를 용인하지 않으려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여질 수도 있지만 이혼만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 여권신장 운동은 서구 사회에서 처음 일어났지만 이젠 그 영향이 우리 나라로 옮겨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여권 신장의 종주국인 미국과 뉴질랜드 그리고 유렵의 여러나라 사회는 이혼율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들 사회의 여성들은 오히려 'Happy Surrendered Woman' (항복한 여성들이 행복하다) 이라고 할 정도로 남편에게 더이상의 저항을 그만두고 조화로운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그동안의 여권신장 운동의 방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높은 이혼율 등의 부작용을 줄이고 부부 카운셀링을 지원하여 남편과 아내가 갈라서지 않기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죠. 무엇이든지 과한 것은 좋지 않다는 만고의 진리가 여권 신장 운동에서도 찾아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입지가 그리 넓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여권신장 운동은 계속 되어야 하겠지만 요즘 하늘을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혼율을 보면서 행여 우리가 가진 '여권'의 의미가 여성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인내와 역할을 망각한 무조건 적인 저항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만큼 혼란스러워 하는 남성들도 이혼율의 증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권신장 운동도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활발한 부부 카운셀링 운동이 더욱 절실한 거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부 카운셀링 운동은 결국 남편과 아내의 권리를 동등히 인정하는 또 다른 형태의 여권신장 운동이 될거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남편의 권리가 더 높이 존중되어 온 인권 불균형의 사회였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