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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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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4일 11시 59분 등록

어쩌다가 이런 나라에 태어나서 살게 되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저는 50여년 동안 이나라에서 치열하게 살다가 캐나다에 이민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도 저의 마누라하고 몸으로 아니 온 마음까지 합쳐서 삶의 터전에서

몸부림을 치면서 한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얄굿은 인연때문에  한 9개월전에 다시 이곳에 와서 예전에 지겹게 했던

월급쟁이를 6학년 후반이 되어서 다시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

예전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 저한테 생긴겁니다.

얼마전에 영남권 독서모임에서 저보고 강의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무엇을 할가 궁리를 하다가 그간에 살아 오면서 느낀 것으로 무슨 생각을 갖고

살아 왔는가에 대한 얘기를 하기로 하고 썰을 풀어보았습니다.

2시간 가까이 질문과 답을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 가는 가가 결국 나의 인생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 때의 얘기를 요약하자면

우리는 뭐라해도 지금 이순간을 살고 있고 이순간을 지금까지

깨우치고 갈고 닦은 생각과 몸에 익힌 습관으로 사는 것이다.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서 잘 살아야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 간단한 얘기를 2시간이나 했다니 이해가 안갈지도 모르죠.


매순간을 잘 요리를 한다는 것이 사실은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우선 과거에 경험한 것 중에 필요한 교훈은  잘 간수하고

필요 없는 과거에 대한 일은 잊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게 쉽게 되는 일이 아닙니다. 상당한 훈련이 되어 있다해도

계속 이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것은 또 어떠하고요.

미래에 대한 준비내지 바람직한 마음 가짐을 가지고

필요없는 염려는 떨쳐버리는 것입니다.

이것 또한 상당한 훈련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의 일이 무엇이 되었든 이에 몰두하고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입니다.

지금  하고있는 일을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설령 잠을 자도 그냥 멍하니 쉬어야 할 때도

아니면 배설을 할 때도 다른 생각을 할 것 없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가.

그러면서 저세상에 갈 때가 되었어도 모든 것을 받아 드리고

순종하며 죽는 일에 열심히 한다. 좀 말이 어색한가요.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순명하며 사는일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런 사실도 잘 못받아 드리는 것이 아닌가요.


저는 왜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를 저의 지난 삶을 가지고

얘기를 하다보니 얘기가 제법 길어져 버리더라고요.

독일의 2차대전의 영웅중에 롬멜 장군이 있습니다.

그분이 한말 중에 자기는 책상위에서 세운 작전은 믿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전쟁터에서 세운 작전을 믿고 전쟁을 한다고 했습니다.

바로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 배운 삶의 지혜가 우리한테 맞는 처방이 아닐가요.


다른 사람이 뭐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해도

쉽게 그에 동조 할 것이 아닙니다.

이세상에 똑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없고 똑같은 사람이 없는데

다른 사람의 세상사는 얘기는 잘못받아 드리면

틀린 지도를 들고 길을 나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자 살다보면서 깨우친 삶의 지혜를 활용해서

사는 것이 비록 그것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아도 적어도 그 당사자 한테는

적당한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남의 얘기를 들을 때 그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지요.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이것 또한 쉽게 터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살다보면서 배운대로 사는 겁니다.

남의 얘기를 전혀 안 들을 수는 없겠지만 가려서 들어야지요.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서 잘 사는 것은

배우고 배워도 쉽게 도달 할 수 없는 경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행동이

일이든 놀이든 아니면 생리적인 활동이든

살면서 잘 배운대로

즐거운 마음으로 몰입할 수 있으면

그게 행복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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