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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9일 07시 00분 등록

문요한 작가 인터뷰

 

2018.3.21. 방배동 삼호교회 777 북까페 3~530

 

* 문 요한 작가를 선택한 이유

   - 이름이 요한이라는 성경 속 이름인 점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1기 연구원으로서 첫 책을 출판한 점

   - 그 이후에도 꾸준히 책을 출판해 온 점

   - 눈길을 끄는 책 제목

   - 문 작가와 나는 사람을 다루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

작가와의 인터뷰 소감

    - 바쁜 작가 분이 소중한 시간을 내 주어서 무척 감사했다.

   - 작가의 시간을 뺏는 것 같아 빠른 시간 내에 하려고 하다 보니 급한 마음이 들어 말이 빨라졌다.

     듣는 사람이 힘들었을  것이다.

 

이번 인터뷰는 <늘 질문하고 듣던 자><늘 말하던 자>와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그간 구본형님을 몰랐기에 문 작가도 몰랐고, 인터뷰 전 아직 책을 읽지 못한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아무 면식도 없던 작가와 내가 변경연의 이름으로 만나게 된 경위도 간단히 소개했다.

우리 집에서 나와 사위과 외손자가 띠 동갑인데 문 작가와도 띠동갑이란 얘기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서로 편안히 대화하고 나중에 내가 정리하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했다.

 

-왜 이름이 요한인가?

      부모님이 성당에 다니시고 나도 유아세례를 받았다.

     아내도 다니고 자녀들도 성당에서 복사를 하고 있지만 본인은 신앙이 없다.

    가족이 가자고 조를 때면 가끔 나갈 정도다.

 

-첫 책 <굿바이 게으름>이 해외에서도 출판되고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소감은?

    오래 전, 그러니까 10여 년전 일이라서 지금은 담담하다.

   그 당시의 트랜드랄까 그것을 잘 파악한 것 같다. 그 책 덕분에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때는 아이들도 어릴 때여서 집 근처 고시원에서 글을 썼다.

  책 쓰기 전부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단하다. 직장생활하면서 책 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계속 책을 내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1년 좀 넘게 걸려 첫 책을 썼다. 내고 나니 또 책을 쓰게 되더라.

 

-길을 걷다가 문득 생각이 떠오르면 급히 메모라도 하는가?

    꼭 그렇지는 않다. 나는 앉아서 글을 쓰는 스타일이다.

 

-책을 쓸 때 큰 틀을 정해놓고 쓰는가?

     대체로 그렇지만 쓰다가 또 다른 주제로 나가기도 하고 그렇다.

 

- 책 제목이 다 눈길을 끈다. <천 개의 문제 하나의 대답> 운율도 딱딱 맞고 사람들의 흥미를 많이 끌었겠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생각한 만큼의 반응은 안 나왔다.

 

- 많은 출판사가 있는데 어떻게 선택하는가?

        작가가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기도 하지만 출판사에서 기획안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 때 마음에 들면 함께 작업하기도 한다.

 

-문 작가를 보니 많은 점에서 남들보다 감사한 점이 많겠다.

        감사하다. 부모님께도 감사하고

 

-이 자신의 모든 것을 누가 만들었나?

      인간은 우연히 태어난 존재다. 죽으면 그 뿐이고.

     오히려 행복설정값을 높이는 것이 신앙 아닐까

 

-세상은 모든 면에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데 학교도 그렇고 한국의 상황도 왜 점점 어지러워지는 것 같은가?

    왜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는가? 되려 질문을 받았다.

    이 대목에서부터 내가 대답하고 말이 많아지면서 거꾸로 인터뷰가 되었다.

   신앙, 학교에서의 일화, 인간의 속성 및 한계등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나는 그가 이름과 같은 신앙인으로서 인간의 정신을 융합한 글을 쓰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가 이 책에서 일관되게 강조한 <받아들임>을 받아들여 그를 이해했다.

그가 이 책에서 심리학자의 글을 인용해 대화의 5단계는 영적대화라는 것을 살짝 언급했기에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새로운 전환을 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작가로서 더욱 그로잉하려는그에게 나이와 관계없는 당찬 젊은이의 힘과 의지가 보였다.

 

그가 좋아한다는 나무에 관한 시를 마음속으로 건네며 인터뷰는 끝났다.

 

나는 생각한다, 나무처럼 사랑스런 시를

결코 볼 수 없으리라고.

 

대지의 단물 흐르는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나님을 우러러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엔 머리칼에다

방울새의 보금자리를 치는 나무

가슴에 눈이 쌓이고

또 비와 함께 다정히 사는 나무

 

시는 나와 같은 바보가 짓지만

나무를 만드는 건 하나님뿐

 

TREES

 

Joyce Kilmer

 

I think that I shall never see

 

A poem lovely as a tree.

 

A tree whose hungry mouth is pressed

 

Against the earth’s sweet-flowing breast;

 

A tree that looks at God all day,

 

And lifts her leafy arms to pray;

 

A tree that may in summer wear

 

A nest of robins in her hair;

 

Upon whose bosom snow has lain;

 

Who intimately lives with rain.

 

Poems are made by fools like me,

 

But only God can make a tree. / 조이스 칼머 (미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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