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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2일 15시 02분 등록

    나는 늘 너머의 삶을 갈망했다. 지금 처해있는 현실 너머의 삶, 가진 능력 너머의 능력, 볼 수 없는 세상 너머의 세상을 갈망했다. 내가 꿈꾸는 너머의 삶 중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이 바로 나의 책 쓰기이다.


   오랜 기간 글을 써왔다. 그리고 잘 쓰기 위해 노력해왔다. 문학과 관련된 잡지를 구독하고 신문을 읽고 책을 읽고 필사를 했다. 그렇지만 아직 나는 책을 쓰기 못했다. 생업에 열중하다보니 책을 쓸 기회가 마뜩치 않았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은 다양하게 찾아 읽으면서 언젠가는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터에 오병곤·홍승완 작가의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를 만나게 되었다. 술술 잘 읽혔다. 술술 잘 읽힌다는 것은 작가의 실력이 그 만큼 대단하다는 증거다. 이 책 대로만 하면 내 책을 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는 모두 7장으로 되어있다. 가치 찾기, 원칙 세우기, 구상하기, 기초 다지기, 기획하기, 집필하기, 출판하기의 순서이다. 그러면서 출간일기와 출판사를 사로잡는 원고 투고 방법과 출판사 리스트와 투고 메일 주소까지...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에겐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장은 5기획하기였다. 컨셉을 정하고 짜임새 있는 목차를 구성하고 매력적인 서문을 쓰고 뇌리에 남는 제목을 짓는 노하우가 잘 나타나 있었다.


   제 6장의 유혹하는 서론과 여운 있는 결론쓰기 장도 마음에 와 닿았다. 또한 출간 기획서 작성의 자세한 방법까지 알려주어 나도 이제 책 쓰기에 도전을 하고 싶고 용기를 낼 수 있겠다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을 쓴다고 말은 하고 있었지만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라 한 달에 두 세편 정도의 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매일 글이 되든 안 되든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안내해주는 프로세스대로 실행하면 나의 꿈을 실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글쓰기에 관한 책은 수도 없이 많이 읽었지만 이렇게 책 쓰기에 대해 세세하게 안내하는 책은 제대로 없었던 것 같다.


   작가는 일반인들에게도 책 쓰기를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우리 모두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쓴다는 것은 자신을 남들 앞에 노출하여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행위다. 글쓰기는 홀로 하는 고독한 작업인 동시에 대중을 향해 끊임없이 소통의 신호를 보내는 일이다라고 한다.(48-49)

 

책쓰기는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자 자신을 발견하는 열쇠다. 책을 씀으로써 우리는 삶의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다. 자신의 꿈과 소명을 발견할 수 있다.”고한다.(55)

 

   책 쓰기의 목적에 대해서도 소설가 이청준의 말을 빌어 이야기하고 있다.

 

내 글이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을 쓰다듬었는가? 누구의 빈 가슴을 채워주었는가? 이웃들과 따뜻한 눈빛을 나누었는가?(49)

 

   우리가 책을 쓸 때 마음에 새겨야 할 문구도 멋지다. 저자가 첫 책을 쓸 때 우연히 시대의 창이라는 출판사의 독자 투고 안내문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쓰는 사람도 무엇을 쓰는지 모르고 쓰는, 그런 차원 높은(?)’원고 말고, 여기저기서 한줌씩 뜯어다가 오려붙인, 그런 누더기말고, 마음의 창을 열고 읽으면 낡은 생각이 묵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열리는, 너와 나, 마침내 우리를 더불어 기쁘게 하는 땀으로 촉촉이 젖은 그런 정직한 원고.”(117)

 

   내 글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나의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 같은 구절이다.

 

   이제 나만의 첫 책 쓰기 도전을 위해 컨셉을 정하고 서문을 쓰고 책 쓰기 기획서를 써 볼 용기가 생겼다. 아직 책 쓰기를 위해 읽을 책도 많고 공부할 내용도 많지만 천천히 노력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머의 삶을 찾아가는 길에서 등불을 밝혀준 스승을 만나고, 힘이 되어준 도반을 만나고, 각양각색의 빛으로 이정표가 되어준 책을 만났다. 그 중에서 이번에 읽은 책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는 최고의 책이다. 너머의 삶을 꿈꾸는 나에게 너머의 세상으로 넘어가는 사다리가 되어준 책이니까.

 




http://blog.yes24.com/document/10546911(예스 24)

http://cafe.daum.net/eomkong/hrK4 (엄콩쌤의 존재론적 글쓰기 연구소 카페)

http://cafe.daum.net/teacherphronesis/NwNW/33(인간실천지연구회 카페)

 

* 위와 같이  서평을 링크하였습니다,


IP *.110.123.71

프로필 이미지
2018.07.30 12:49:07 *.237.120.174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연이 있듯이

책과 사람 간에도 인연이 있는 듯합니다.

저희 책과 쌤님과의 만남이 그러한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제 경험으로는 

책 집필에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쌤님에게 그때가 바로 지금이기를, 

'너머의 삶'으로 가는 길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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