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216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자화상
구본형
쪼다 구본형
그래서 아이들은 나를 미숙이라 부른다
여자 이름이 아니라
미숙한 그대라는 뜻이다
뭐 그러면 어떠냐
생긴 대로 살면 되지
구본형은 무지 재미없다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춘다
그것만 못하면 말도 안 한다
그러니까 잘하는 게 별로 없다
하나님도 무심하지
어째서 그렇게 만들어 주셨을까
그래도 요즘은 좀 나아졌다
다른 사람 열 개씩은 받은
탈렌트 1개로도 그럭저럭 잘 살고 있으니
마치 우리집 멍칭이 개
돌구가 가죽 옷 하나로 일 년을
잘 살아가듯이
여름이 너무 더워
혀를 내밀고 헥헥 대지만
아이스깨끼 하나 먹다 입에 넣어주면
더운 여름은 스르르 지나고 만다
구본형은 대머리
속알머리도 모자란다
머리털을 휘날리는 백산의 흰 머리도 부러워한다
흰머리면 어떠냐 숱만 많다면
가슴 갑빠를 만들고 싶어하지만
음식 맛이 너무 좋아 배퉁구리만 나온다
나이 들어 잘한 일 딱 하나다
젊은 애들 꼬셔서
뭐 가끔 젊다고 말할 수 없는 주책들도 있긴 하지만
그들과
즐겁게 노는 것이다
그러니까 구본형은 건달
그러면 어떠냐
난 건달이 좋더라
(2008. 5. 3)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38 | 나 책낸다~~ 야호! [4] | 강미영 | 2006.04.25 | 1403 |
4037 | 말리지 않은 책임에 대하여 [1] | 김나경 | 2007.03.24 | 1404 |
4036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1] | 원아이드잭 | 2006.04.04 | 1407 |
4035 | Winston Churchill | KLM | 2007.07.19 | 1408 |
4034 | 끝남과 시작의 길목에서 [2] | 최정임 | 2006.02.24 | 1409 |
4033 | 나의 연구원 일년 [4] | 이미경 | 2006.04.10 | 1410 |
4032 | well-being | 김성렬 | 2005.08.06 | 1411 |
4031 | 이런.. [1] | 김미영 | 2005.12.16 | 1411 |
4030 | ---->[re]The Secret - Summary [5] | 기원 | 2007.08.09 | 1412 |
4029 | 잠자리 들기 전.. 사진 정리하다가 [1] | 신재동 | 2007.10.20 | 1413 |
4028 | 눈물 [2] | 하루살이 | 2008.01.15 | 1413 |
4027 | 2월 시간분석 [1] | 박노진 | 2006.03.07 | 1414 |
4026 | 내 눈을 사로잡은 글 한 줄 | 놀자 | 2007.07.11 | 1414 |
4025 | 직장 유랑기 ③ - 복귀 그리고.... [1] | 신재동 | 2005.12.19 | 1415 |
4024 | [7] 내가 쓰고 싶은 첫 번째 책 [4] | 조윤택 | 2006.04.24 | 1416 |
4023 | 김종원이면 충분하다 [3] | 김종원 | 2006.09.06 | 1416 |
4022 | 꿈 2.. | 김미영 | 2005.10.08 | 1419 |
4021 | 귀한자식 첫번째 책 [3] | 김귀자 | 2006.04.25 | 1419 |
4020 | -->[re]그대, 홍승완 | 자로사랑 | 2006.02.25 | 1421 |
4019 | 10기 연구원 1주차 레이스 관전 소감 [9] | 오병곤 | 2014.02.10 | 1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