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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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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6일 10시 14분 등록

김종원이면 충분하다




요즘 저는

칠흙같은 한밤에 제 탯줄을 자르던

부러진 가위도 또렷이 보이는 느낌이에요

문득문득 과거의 나로 돌아간다는 것

그게 나에게로의 여행, 시작이지요



그렇다고

지나간 추억들이 그립다는 것은 아니에요

되돌아가고싶은 마음도 전혀 없구요

다만,

너무도 부끄럽고 너무나 철이 없었고

너무나 사랑할 줄 몰랐던 것 같아서

가끔은 얼굴이 붉어져요

하지만 후회는 하지않아요

그것이 그때그때 바로 나였으니까요

다름 아닌 그때그때 김종원이었으니까요



그러고보니

나는 아주 후한 복을 인생으로부터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펼쳐질 날들을

걱정 하지도 않아요

지금까지 그랬듯이

김종원이면 충분하니까요



2006년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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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2006.09.06 10:26:43 *.56.151.106
스펜서 존슨의 <행복>을 읽고 있습니다. 후반부에 나오는 한 문장이 저를 살짝~ 콕~하고 찌릅니다. '오늘 당신 자신을 꼭 껴안아 주셨나요?'라고.. 생각보다 충격이 크네요^^ 님처럼.. 저 또한 저이기에 충분하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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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2006.09.06 14:22:47 *.187.39.56
야옹이님~우선 같은 감정을 공유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렇습니다. 충분하다, 라는 표현은 결코 자만이나 과시욕이 아닌
그저 나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하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 그 나름대로 다 충분한 분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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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9.06 21:59:41 *.145.125.146
좋은 글이네요.
자신을 다독여 주는게 가장 쉬운 일이면서도 가장 하지 않는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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