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성 분들이 의견을 주었으면 하는 질문이군요.

육아와 가사를 어떻게 이해해야하는 질문이기도 하고, 그것들이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제약이 되는 측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 지에 대한 논의도 되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육아'라는 말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이가 자라는 것을 도와준다'는 표현이 좋아 보이는군요. 아이처럼 소중한 것이 없기 때문에 아직 어릴때는 전적으로 매달려야 되지요. 아이와 놀아 주는 것은 재미있잖아요. 물론 어느 때는 매우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요. 그 자체로 아주 소중한 일이기 때문에 의미와 보람이 큰 일이지요. 당장 경제적 보상으로 환전되지 않지만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투자지요. 남자도 당연히 책임이 있지요. 그리고 분담해야하구요.

가사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부를 많이 도와 주어야지요. 요즈음 젊은 남편들은 잘 도와 주는 것 같던데요.

육아와 가사는 이제 남녀 모두의 일이 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여성들 역시 자신들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추세이기 때문이지요. 맞벌이들은 동등한 경제 행위들을 하지요. 가사와 육아 역시 '맞벌이, 맞책임'의 관계가 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을까요 ?

가정에서의 역할을 남편과 아내의 역할로 양분하는 대신, 새로운 기준, 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정을 만드는데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남편보다 아내가 유능하면 아내를 밀어 줄 수 있지요. 즉 아내가 사회 생활을 하고 남편이 가사와 아이를 맡을 수도 있지요. 간혹 부끄러워 하는 남편을 보기도 했는 데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