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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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구본형
운명은
발을 걸지 않는다
뜻있는 자의 멱살을 잡아 채
진창에 빠뜨리지 않고
오히려
빛처럼 앞서 가
길을 열어준다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은
태만을 방기한 죄
방심하여 깨어나지 않는 것은
살아있음을 버리는 것이니
먼저 자기를 구하지 않고
남을 구할 수 없다
어두운 열정을 극복하고
야만에 굴복하지 않을 힘이 있으니
깊은 곳에서
소리쳐 부르는
열정을 운명의 안내자로 믿고 따르되
멈춰 설 곳을 지나쳐서는 안된다
젊은이가
세상을 내 것처럼 살지 못하면
이미 늙은 것이고
때가 되어 세상을 양보하지 못하면
노욕이 우리를 더럽히는 것이니
그대 어깨의 무거운 짐을 벗기고
삶이 그대를 놓아줄 때까지
운명이라는
떨림을 놓쳐서는 안된다
-캠벨을 기리며 (2009.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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