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61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여백이 없으면 꿈을 그릴 자리가 없어
구본형
우리에겐
텅. 빈. 여백이 필요해
여백 같은 시간
여백 같은 날
그게 필요해
신문에 무엇이 실렸는지
내 적이
내 친구가
누구인지도 몰라
나를 사회라는 기둥에 묶어 둔
모든 끈이
풀리고
어디에도 묶여있지 않은 자유
아무것도 겨냥하지 않는 여백 말이야
경제와 실용에 대한
요구가 어찌나 집요한지
내 눈을 안으로 돌리지 못하게 해
내게 요구된 일만 해
그래서 바보가 되었어
내가 누군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몰라
나이 먹을수록
바로 앞에 있는 것에 대한 욕구가
지나치게 집요해
그러니까
지금 밥을 씹고 있으면서도
내일의 밥을 겨냥하는데 온통 정신이 팔여
지금의 밥 맛도 모르는
바보처럼
여전히 배고플 뿐이야
삶의 겨냥이 틀렸어
아무것도 겨냥하지 않는 여백이 필요해
텅 빈 여백
내가 나를 바라 보는 여백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여백
바람 같은 여백
여백이 없으면 꿈을 그릴 자리가 없어
-캠벨을 이용한 습작(2009. 1. 24)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18 | ---->[re]도서 구입의 당위에 대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 별★소녀 | 2003.04.16 | 2576 |
4017 | -->[re]도서 구입의 당위에 대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 이운섭 | 2003.04.17 | 2423 |
4016 | -->[re]도서 구입의 당위에 대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 김철 | 2003.04.19 | 2590 |
4015 | -->[re]도서 구입의 당위에 대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 J | 2003.04.19 | 2651 |
4014 | How can you buy the sky?(혹씨 사이트 취지와 맞지않다면 지워주세요) | 김기원 | 2003.04.21 | 2775 |
4013 | 파란 리본 [2] | 김용관 | 2003.04.23 | 5344 |
4012 | 파란 리본 | 김용관 | 2003.04.23 | 3260 |
4011 | 반딧불 | 고진우 | 2003.04.28 | 2913 |
4010 | -->[re]반딧불 | 허희영 | 2003.04.28 | 2449 |
4009 | 삼십년 차이 [1] | 김용관 | 2003.04.30 | 5066 |
4008 | 삼십년 차이 | 김용관 | 2003.04.30 | 3285 |
4007 | 내언제 이런돈 써 봤던가 [10] | 문정 | 2003.05.01 | 5490 |
4006 | 내언제 이런돈 써 봤던가 | 문정 | 2003.05.01 | 3254 |
4005 | -->[re]하하하 [1] | 오태진 | 2003.05.03 | 5056 |
4004 | -->[re]하하하 | 오태진 | 2003.05.03 | 2573 |
4003 | 우리 모두 선장이 될수는 없다 [2] | 김용관 | 2003.05.06 | 5495 |
4002 | 우리 모두 선장이 될수는 없다 | 김용관 | 2003.05.06 | 3788 |
4001 | 3~4월의 결과 | 홍성도 | 2003.05.10 | 2295 |
4000 | 그 스스로가 바로 구조대! | 이운섭 | 2003.05.11 | 2466 |
3999 | 성공 | star | 2003.05.11 | 25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