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63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작은 자그레브 호텔
눕지 못하고 이틀을 맞이하는 밤
작은 침대에 몸을 눕혔네
피곤도 잠을 부르지 못하고
나는 과거의 육체에 길들여져
새로운 현실을 버거워 하네
자야 하는데 이 밤은 그 밤이 아니라 그 낮이어서
몸은 여전히 시차를 견디지 못하고
몽롱한 피로 속을 헤엄치네
그때 나는 알게 되었네
먼 길을 떠나와
내 침대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들락이던
낯선 침대에 나를 눕혔다는 것을
어제 이 작은 방 이 침대에
몸을 눕혔던 사람은 누구일까
하룻밤 빗나간 그 인연은 누구였을까
그리고 얼핏 잠이 들었네
벌써 기억조차 없는 그 작은 호텔에서
-여행의 첫날,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유난히 작은 호텔에서 (2009. 8. )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18 | 새로 태어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2] | 김상현 | 2018.02.26 | 1598 |
4017 | 새로 태어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예비 12기 박혜홍 [3] | 애호박 | 2018.02.26 | 1623 |
4016 | 새로 태어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예비12기 이경종 [4] | 12기_예비독수리_경종 | 2018.02.26 | 1531 |
4015 | 암과 다른 질병들을 위한 포도요법 | 강아지 | 2017.08.14 | 1617 |
4014 | 직장인 고민상담-신기정센터 운영 | 희망빛인희 | 2017.07.07 | 1671 |
4013 | [리벰버 구사부] 어제의 그가 오늘의 그가 아니다 [1] | 정야 | 2017.06.14 | 1634 |
4012 | 12년간의 연애와 이별 [2] | 빛과 소금 | 2017.01.27 | 1897 |
4011 | 낯선 곳에서의 아침 | 햇빛처럼 | 2016.11.26 | 1688 |
4010 | 어머니 [3] | 이수 | 2016.05.26 | 1765 |
4009 | 늦은 봄에 부쳐 [1] | 이수 | 2016.04.29 | 1773 |
4008 | 노이로제라는 말 | 이수 | 2016.03.08 | 1947 |
4007 | 용서에 대하여 | 이수 | 2016.02.05 | 1768 |
4006 |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며 [1] | 이수 | 2016.01.08 | 1846 |
4005 | 세월이 가면 | 이수 | 2015.12.05 | 2032 |
4004 | 상처...그리고 성찰. | 햇빛처럼 | 2015.11.03 | 1855 |
4003 | 그날까지 | 오로라 | 2015.10.25 | 1714 |
4002 | [스승님의 시] 나는 이렇게 살아가리라 | 정야 | 2015.04.30 | 2522 |
4001 | [스승님의 시] 나보다 더한 그리움으로 | 정야 | 2015.04.30 | 2143 |
4000 | [스승님의 시] 아침에 비 | 정야 | 2015.04.29 | 2079 |
3999 | [스승님의 시] 자화상 | 정야 | 2015.04.28 | 2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