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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9일 11시 28분 등록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칼릴 지브란

 


때때로 임종을 연습해 두게. 언제든 떠날 수 있어야 해.

돌아오지 않을 길을 떠나고 나면

슬픈 기색으로 보이던 이웃도 이내 평온을 찾는다네.

떠나고 나면 그뿐.

그림자만 남는 빈자리엔

타다 암은 불티들이 내리고 그대가 남긴 작은 공간마저도

누군가가 채워 줄 것이네.

먼지 속에 흩날린 몇 장의 사진, 읽혀지지 않던 몇 줄의 시가

누군가의 가슴에 살아남은들 떠난 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대 무엇을 잡고 연연하는가.

무엇 때문에 서러워하는가.

그저 하늘이나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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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죽는 게 무서워요?

, 엄마는 무서워.

엄마, 죽는 건 잠자는 거에요.

신은 이따금씩 아이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해 주신다.

 

그래, 그렇구나... 그렇더라도 아가야, 나보다 먼저 잠들지 말아라.





* 노미선님,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몇 번의 눈인사가 고작이지만 그때의 맑은 미소와 반짝이던 검은 눈동자를 기억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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